3일 시에 따르면 이날 송도컨벤시아에서 국내 로봇 분야 산·학·연·관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로봇산업 혁신전략 협의체’ 출범 회의를 열고 인천 로봇산업 고도화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 인공지능·로봇 경연 행사 ‘로보컵 2026 인천’의 핵심 부대행사로 마련됐으며 민선 9기 출범 이후 로봇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시의 정책 방향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자리로 진행됐다.
협의체는 당연직 공무원 6명과 로봇산업, 인재양성, 미래도시, 문화콘텐츠, 로봇기업 등 5개 분야 위촉직 전문가 20명 등 모두 26명으로 구성됐다. 시는 협의체를 통해 로봇 정책의 실질적인 전략과 실행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시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가상공간의 AI와 현실 세계의 기계·센서·로봇 기술이 결합하는 피지컬 AI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국책사업으로 조성 중인 청라 인천로봇랜드를 핵심 거점으로 삼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의 강점으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갖춘 물류 기반, 청라국제도시의 정주 여건, 서해구·남동구·연수구를 잇는 소재·부품·장비 생태계가 꼽힌다. 시는 이 같은 입지와 산업 기반을 선도기업, 대학, 연구기관과 연결해 수도권 로봇산업의 집적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2025년 인천로봇산업 실태조사 기준 인천 로봇기업은 239개사로 전국의 9.5% 수준이지만, 매출액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전국의 24.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기업 수보다 매출 비중이 높은 구조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로봇산업 육성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10월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는 로봇 시티 인천’ 비전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로봇산업 규모를 3조 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 시는 인천로봇랜드 조성, 로봇 혁신기업 육성, 로봇 도입 확산을 3대 전략으로 내세웠다.
시는 5년간 100억원 규모의 로봇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로봇기업 5개사를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해 왔다. 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연계한 로봇융합 인재 양성을 통해 기술과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로보컵 2026 인천은 7월 2일부터 6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며 45개국 364개 팀 2879명이 참가 신청을 한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준비됐다. 대회장 1층에서는 5일까지 AI·로봇 전시가 진행되고, 인천 지역 로봇기업들도 자사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에는 나우로보틱스, 더케이볼트, 로보웍스, 메이크웨어, 브릴스, 에스피지, 유진로봇, 엔알티, 카네비모빌리티 등 인천 로봇기업 9개사가 참여했다. 청라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 공동 시행기관인 인천도시공사도 국내외 로봇기업 유치를 위한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로보컵은 단순한 국제행사를 넘어 인천 로봇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이 세계와 연결되는 산업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협의체 논의를 통해 피지컬 AI 시대에 맞는 인천형 로봇산업 실행 과제를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협의체 출범 회의를 시작으로 로봇랜드, 로보컵, 지역 로봇기업 전시, 인재양성 사업을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하고, 정부 정책과 민간 투자 흐름에 맞춰 피지컬 AI 클러스터 조성 전략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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