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되면서 내림세로 출발했다.
3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546.4원이다. 이날 환율은 11.3원 내린 1544.5원에 개장했다. 시초가 기준 지난달 30일(1543.1원) 이후 3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고용 부진에 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88로 0.51%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보다 5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1만5000명·다우존스 집계)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30% 미만으로 반영했다. 또 9월 인상 확률은 66%에서 51%로 내려갔고, 연내 동결 확률은 하루 전 17%에서 23%로 높아졌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실무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1.80달러로 전장보다 0.32% 상승헀다.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전장 대비 0.16% 오른 배럴당 68.69달러로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도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99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이날 환율은 하락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화와 동조화 경향이 강했던 엔화가 당국 개입에 대폭 상승하면서 하단이 막혀 있던 원·달러도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수급적으로는 단기 고점을 확인한 수출업체 이월 네고 환율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겠고, 옵션시장 원·달러 상승 베팅도 청산되며 원화 강세 분위기 조성에 힘을 실어줄 듯"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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