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친환경 자동차 부품 뿌리기업들이 제품 품질 검증부터 시험·인증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그동안 영세한 지역 기업들이 외부 외주 비용과 시간 소요로 겪었던 애로사항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6년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및 지원사업’ 공모에 ‘AI 기반 가공·시험·측정 연계 공동혁신 인프라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번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고정밀 3D 치수계측시스템 △표면형상·조도분석시스템 △절삭특성평가 CNC시스템 등 핵심 장비 3종을 단지 내에 도입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제품 생산 후 외부 기관에 의뢰하지 않고도 단지 내에서 즉각적인 품질 검증과 신뢰성 확보가 가능해져, 결과적으로 기업들의 실질적인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의 목소리는 이번 사업의 필요성을 대변한다. 최근 완성차 업계는 부품 납품 시 데이터 기반의 품질 성적서를 필수로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지역 뿌리기업들은 그동안 고가의 외부 시험 기관에 의존하거나 외주를 맡겨야만 했다.
산업정책과 강동혁 주무관은 “완성차 업계가 요구하는 품질 성적서를 발급받기 위해 영세 기업들이 겪는 비용 부담과 시간 지연이 상당했다”며 “이번 공동 활용 시설 구축으로 단지 내에서 공인된 성적서를 바로 확보할 수 있게 되면, 1·2차 밴드 등 상위 협력사 납품 시 기업들의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11월까지 장비 구축을 최우선으로 완료하고, 시험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장 가동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수집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공정을 고도화하는 ‘디지털 전환’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 주무관은 “디지털 전환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기업들이 공동 활용 시설을 통해 AI 스마트 품질 검사를 직접 체험하고 필요성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추후 개별 기업들의 자체적인 기술 투자와 자문으로 이어지는 자생적 생태계 구축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2월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산 친환경차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시제품 제작부터 품질 검증, 시험·인증까지 전 과정이 단지 내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이와 관련해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부산 친환경차 부품 산업의 제조 혁신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기반 품질 검증 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뿌리기업이 글로벌 공급망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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