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는 지난 1일 황병직 시장 취임과 함께 민선 9기 시정을 공식 출범했다. 황 시장은 취임식을 주요 내빈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방식으로 구성하며 '형식보다 실천, 의전보다 현장'이라는 시정 철학을 첫 일정부터 실천에 옮겼다.
취임식장 앞줄 좌석은 관례적으로 주요 내빈에게 배정하던 방식 대신 고령자와 장애인 등 이동이 불편한 시민들에게 우선 제공됐다. 주요 기관·단체장들은 행사장 중간 좌석에 자리해 시민을 위한 취임식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행사 구성도 기존과 달랐다. 축사는 최소화하고 청년과 자영업자 대표가 직접 무대에 올라 새 시정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전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 출발점에 담았다.
점심시간에는 별도의 취임 오찬 대신 신규 공무원들과 도시락을 함께하며 조직문화와 업무환경, 시정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취임 첫날부터 젊은 공직자들과 소통하며 내부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첫 외부 일정으로는 영주적십자병원을 찾아 병원 운영 현황과 지역 의료 여건을 점검하고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황 시장은 공공의료가 시민 건강은 물론 청년 정착과 출산·보육, 고령화 대응의 기반인 만큼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구축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민들도 새 시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주시 휴천동에 거주하는 민병열(67) 씨는 "영주는 한평생 살아온 고향이지만 갈수록 젊은 사람들이 줄고 고령화가 심해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좋은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겨 청년들이 다시 찾아와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황병직 시장이 시민들과 적극 소통하며 영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시장의 취임 첫날 일정은 선거 과정에서 강조했던 의전 간소화와 시민 중심 행정을 실제 시정 운영에 적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황병직 시장은 "시민이 행정의 중심이 되는 영주를 만들겠다"며 "형식보다 실천, 의전보다 현장을 우선하는 시정을 통해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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