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새로운 인천을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취임 첫날부터 300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새 시정의 각오를 다진 셈이다. 박 시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더 세분화된 시정 방침을 밝혔다. 민선 9기 시정을 관통할 세 가지 원칙으로 지속 가능한 시정, 여는 시정, 삶을 키우겠다고 했다.
재정과 정책을 다시 점검하고, 시민에게 시정 상황을 투명하게 설명하며 성장의 성과가 시민 삶으로 이어지는 행정을 만들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그 중심에는 '공약의 완성' 의지도 담겨있다. 아울러 '방향타'를 단단히 잡고 선거기간 동안 잠시 내렸던 '닻'을 거두며 '엔진'을 가동하는 모습에 시민 관심도 높았다.
특히 민선 8기의 재정 실패와 정책 실패, 투명하지 못했던 은폐 시정을 정상화하겠다는 약속에 기대가 컸다. 박 시장은 이날 숨겨진 부채와 낭비되는 혈세가 없는지 정확히 짚어내고, 위기 상황을 있는 그대로 시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민선 9기 초반 재정 점검과 시정 투명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미래 성장 전략으로 인공지능, 바이오, 문화, 에너지를 결합한 'ABC+E 전략'을 전면에 내놨다. 또 세계 1위 바이오 도시 위상 확립, 원도심 문화 재생,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시민 소득 연계를 핵심 과제로 택했다.
특히 박 시장은 2030년 평균연봉 5500만원 시대를 열어 인천을 대한민국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경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인천이 제조와 항만, 공항 중심 도시를 넘어 AI와 바이오, 문화콘텐츠,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복합 성장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향후 4년 인천시의회와 협치에 대한 긍정적 행보도 보여 취임식의 의미를 더했다. 민선 9기와 함께 새 임기를 시작하는 제10대 인천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해 의원들과 첫 만남을 가졌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축사에서 시의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원팀 인천'을 강조했다. 그리고 300만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뛰는 동반자라며 여야를 넘는 협력을 요청했다. 새롭게 출발하는 '박찬대호'가 취임 첫날부터 흔들림 없이 전진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를 마련한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항해 중 크고 작은 풍랑(風浪)은 만날 수 있다. 높고 낮은 파고(波高)와 싸워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지만 오늘 '박찬대호'는 힘찬 뱃고동을 울리며 인천 시민의 행복을 구현하기 위해 선석(船席)을 출발했다. 박 시장이 오랜 시간 쌓아온 정치적 내공으로 승풍파랑(乘風破浪)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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