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수원 인계동 현충탑 참배와 인계인수서 서명을 마친 뒤 오전 10시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추 지사는 취임 선서를 통해 도지사의 책무와 사명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헌정사상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기록과 함께 전국 최대 광역지방정부인 경기도를 이끌게 된 만큼 취임식의 무게도 컸다.
추 지사는 취임사에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현재이자 미래이고, 경기도의 변화는 곧 대한민국의 변화"라며 "도민의 목소리를 도정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특권으로 얻은 이익을 바로잡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도민이 상실감을 느끼지 않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불법과 편법, 특권과 봐주기가 행정 안에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혁신하는 경기도 구상도 취임사의 큰 축이었다. 추 지사는 불필요한 행정 규제와 관료주의적 절차를 줄이고, 기술의 진보를 행정 혁신으로 연결해 도민이 일상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아끼겠다고 밝혔다.
포용하는 경기도에 대해서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청년부터 장애인까지, 농촌과 도시, 북부와 남부가 함께 성장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고 불평등과 격차를 줄이는 따뜻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설명이다.
재정 상황에 대한 진단도 취임사 전면에 배치됐다. 추 지사는 민선9기 경기도가 7조 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출발하고, 2026년 7월 현재 약 3000억원 규모의 사업은 예산 부족으로 반영하지 못한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추 지사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정 구조를 전면 점검하겠다"며 "재정의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도민의 삶과 미래를 위한 투자는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취임식 2부는 도민과 직접 대화하는 타운홀미팅 ‘대청마루’로 진행됐다. ‘크게 듣고 바닥부터 높은 곳까지 살피겠다’는 의미를 담은 자리로, 취업준비 대학생과 예비 신혼부부, 청년 소상공인, 문화예술가, 여성 직장인, 경기도 기회기자단 어린이 등 도민 대표단 50명이 함께했다.
청년 일자리 질문에는 반도체 산업을 경기도의 성장과 청년 고용으로 연결하겠다고 답했다. 추 지사는 반도체기업이 팹을 앞당겨 가동할 수 있도록 인프라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2030년까지 1만3000~1만4000개 규모의 관련 일자리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청년·신혼부부 주거와 관련해서는 좁은 공간을 견디라는 방식이 아니라 꿈을 꾸는 공간으로 정책 방향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임기 중 청년이 원하는 디자인과 생활 여건을 반영한 주거 1만 호 착공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AI 행정혁신에 대한 질문에는 2028년 초까지 내부 지원 시스템을 가동해 행정혁신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축적된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스타트업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성장하는 AI 행정혁신 선도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경기도민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과제로 광역교통체계 개선과 경기편하G버스 투입을 언급했다. 추 지사는 도민이 제안한 노선을 먼저 반영할 수 있도록 노선을 확충하고, 경기도 구간 안에서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는 교통 대책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북부와 접경지역에 대해서는 규제의 땅이 아니라 기회와 문화가 있는 땅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신재생에너지와 기후테크 등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고, 통일부와 국방부, 국회와 협력해 평화·경제·문화 특구로 가는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다뤄졌다. 추 지사는 전통시장 AI 기반 서비스 강화, 소상공인 오프라인 스마트 시스템 도입, 온라인 스토어 판로 개척 지원 등을 통해 지역경제가 체감할 수 있는 활력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취임식은 경기도 재정 상황을 감안해 검소하고 소통 중심으로 치러졌다. 초청 인원은 국회의원, 도의원, 기관·단체장, 공약 관련 도민 등 400명 규모로 최소화했고, 종이 초청장 대신 모바일 초청장을 활용했으며 사회도 외부 인사가 아닌 도청 직원이 맡았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도민의 선택을 도민의 삶의 변화로 증명해 보이겠다"며 "경기도의 도약이 대한민국의 대도약으로 이어지도록 모든 책임감과 추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준비위원회는 민선9기 출범에 앞서 공정·혁신·포용 120대 정책제안을 추 지사에게 전달했다. 경기도는 재정혁신TF와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준비, 경기편하G버스 확대, 반도체 인프라 조성, AI 행정혁신, 경기북부 대전환 등 초기 과제를 중심으로 민선9기 도정 실행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