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표팀이 원정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공항 해산 행사조차 열지 못한 건, 개최국이었던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번 대회 성적이 참담했기 때문입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1승 2패로 A조 3위에 머물렀고, 각 조 3위 팀 간의 순위 경쟁에서도 10위로 밀려나며 32강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기록한 최종 34위는 우리 월드컵 역사상 가장 낮은 순위입니다.
현장에는 새벽 3시가 넘은 이른 시간임에도 축구 팬과 유튜버 등 200여 명이 몰려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급기야 인터넷상에 홍 전 감독에 대한 신변 위협을 암시하는 글까지 올라오면서 공항에는 수십 명의 경찰관이 긴급 배치돼 경비망을 폈습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팬들의 빗발치는 항의에도 홍 전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묵묵부답 일관한 채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납득할 수 없는 감독 선임과 참담한 결과에 대해 축구협회가 책임져야 한다며 강하게 분노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율 / 경남 거창군]
"오늘 홍명보 감독이 입국한다고 해서 경남 거창에서 학교 빠지고 왔습니다. 선수들의 무기력함에 화가 났고 감독 판단도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결국 축구협회 자체가 바뀌어야 플레이하는 것도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조성근 / 경기 김포시]
"저희가 원하지 않는 감독이 선출됐죠. 조용조용 넘어가면서 월드컵까지 왔는데 결과가 안 나왔잖아요. 그럼 그들이 책임져야죠. 대한민국 축구는 오늘 죽었습니다. 부디 이번 기회에 우리 힘을 합쳐 축구협회를 청산하고, 우리가 원하는 감독을 세웁시다."
소속팀 일정에 따라 별도로 움직인 '캡틴'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도 내일까지는 모두 귀국할 예정입니다. 부임 전부터 이어진 불공정 논란과 들쭉날쭉한 경기력 탓에 늘 차가운 시선 속에 대회를 치러야 했던 홍명보호는 결국 쓸쓸한 해산과 사퇴라는 최악의 결말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사상 첫 48개국 본선 무대에서 세계 축구와의 격차만 확인한 한국 축구는 이제 사령탑 공백이라는 더 큰 과제를 안고 깊은 표류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지역별 격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서울의 뒤를 이은 경기도는 539억 원, 부산은 182억 원에 그쳐 서울과 비교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거래 한 건당 공제액을 보면 서울은 평균 2억 8,900만 원 수준으로, 같은 수도권인 인천과 경기 지역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주택 가격별 편차도 심각합니다. 양도가액이 30억 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구간에만 전체 공제액의 44.3%인 3,827억 원이 몰리며 집값이 비쌀수록 세금을 더 깎아주는 왜곡된 구조를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현행 제도는 1세대 1주택자가 10년 이상 보유하고 실제 거주했을 때 양도차익의 최대 80%를 공제해 줍니다. 보유 기간 40%, 거주 기간 40%를 합산하는 방식인데, 양도차익의 절대 액수가 클수록 혜택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오히려 주택 시장의 투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거주하지 않고 이름만 올려둔 주택의 보유 공제는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실제 실거주를 한 기간에 대한 감면 혜택 비중을 대폭 늘리는 과세 차등화 개편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살지도 않을 집에 오래 투기했다고 세금을 깎아주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단호히 밝혔습니다 1주택자의 실거주 주거권은 확실하게 보호하되 비거주 보유에 대한 감면율은 칼을 대겠다는 구상입니다 정부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법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인데 고가 주택의 세금 감면 대못이 뽑힐지 부동산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주도권을 쥘 핵심 자산인 HBM, 즉 고대역폭 메모리 생산 라인은 충청권에 집중 배치됩니다. 반도체칩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후공정 최첨단 패키징 공장을 천안과 온양에 구축해 글로벌 공급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아울러 차세대 전자 부품의 핵심인 최첨단 패키지 기판 생산라인은 부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대폭 늘려 남부권 기술 벨트를 단단히 다지기로 했습니다.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과 모빌리티 분야의 지방 투자안도 구체화됐습니다. 삼성그룹의 내부용 AI 데이터센터와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결합니다. 또한 차세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 생산 거점은 울산으로 낙점됐습니다. 이와 함께 경남 거제에는 삼성중공업의 차세대 조선 사업 투자가 확대돼 영남권 전체가 미래 모빌리티와 제조 혁신의 전초기지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 회장은 미래 성장성이 가장 큰 바이오 사업의 경우, 인천 송도를 세계 최대 규모의 독보적인 바이오 단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업과 정부, 지자체가 삼각 편대를 이뤄 대체 불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삼성의 이번 대규모 지방 투자 결정은, 인공지능발 산업 재편과 무너져 가던 지역 균형 발전을 동시에 이뤄낼 강력한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 구조보다는 비극적인 수습 작업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유엔과 베네수엘라 정부는 혹시 모를 사망자 급증 사태에 대비해, 시신을 담을 보디백 1만 개를 긴급 확보 중입니다. 유엔 조정관은 실제 희생자 수가 적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 하는 참담한 현실을 전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27개국에서 온 40개 구조팀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2차 피해입니다. 기상 당국은 앞으로 몇 시간 내에 폭우를 동반한 열대 파동이 현지에 도달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집을 잃고 노숙 중인 이재민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추가 재앙입니다. 이미 기반 시설이 붕괴된 상황에서 쏟아질 폭우는 수색 작업마저 방해할 것으로 보여 구호 당국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신속하고 대규모적인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맨해튼 미드타운, 런던 시티, 그리고 서울 강남 테헤란로. 세계 금융의 심장부를 가득 채우던 화려한 유리 마천루들의 절반 이상이 지금 텅 비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오피스 공실률이 임계점을 돌파한 현재, 이 비어있는 빌딩들이 단 하나의 도화선에 의해 연쇄 폭발한다면 우리 경제는 어떻게 될까요?
이는 단순한 공상과학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 곁에 다가온, 극도로 현실적인 경고입니다. 상업용 부동산 붕괴가 촉발할 '제2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그 섬뜩한 가상 시나리오를 심층 분석해 보았습니다.
이 위기는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촉발한 재택근무는 기업과 근로자에게 새로운 업무 방식을 학습시켰고, 인공지능(AI)의 발달은 이를 더욱 강력하게 고착화했습니다. AI가 회의록을 요약하고 보고서를 대신 작성하며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시대에, 기업들은 막대한 임대료를 지불하며 대형 오피스를 유지할 이유를 잃어버렸습니다.
진짜 문제는 이 텅 빈 빌딩들 뒤에 묶여 있는 막대한 대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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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역 중소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약 1조 8천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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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상업용 부동산 대출 총규모: 약 3조 5천억 달러 (약 3,500조 원)
더욱 심각한 것은 이 막대한 대출들의 만기가 바로 올해, 2026년을 기점으로 집중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느 날 아침,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사 중 한 곳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합니다. 높은 금리와 치솟는 공실률 속에서 리파이낸싱(재융자)에 실패한 것입니다. 오랫동안 억눌려있던 불씨가 거대한 화염으로 번지는 순간입니다.
디폴트 선언 직후, 글로벌 금융 시장은 즉각적인 패닉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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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은행 주가 폭락: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전체의 40~60%에 달하는 미국 지역 중소은행들의 주가가 하루 만에 20% 이상 급락합니다. 부실 자산 비율이 치솟고 자본 적정성(BIS 비율)이 뿌리째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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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610원 돌파: 극단적인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폭발하며 달러가 초강세를 보입니다. 신흥국 통화가 자유 낙하를 시작하고, 한국 원/달러 환율은 24시간 내에 1,610원을 돌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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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뱅크 시장 경색: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투자적격 회사채와의 스프레드가 4%포인트 이상 벌어집니다. 자금 조달 비용이 폭등하고 은행들이 서로 대출을 꺼리면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신용 경색 공포가 재현됩니다.
미 연준(Fed)이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긴급 성명을 내놓지만, 시장은 이미 이것이 비극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금융 시장의 충격은 채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실물 경제의 핏줄로 침투합니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은 중소기업입니다. 자산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은행들이 신규 대출 창구를 닫고 기존 신용한도(크레딧 라인)까지 회수하면서 중소기업 대출 거절률이 두 배 이상 치솟습니다. 운전자금이 막힌 제조업체와 물류업체들이 줄줄이 주문을 취소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국 수출 중소기업들도 납품 연기 및 취소 통보를 받게 됩니다.
가계 경제 역시 버텨내지 못합니다. 환율 1,600원대가 고착화되면서 에너지와 식료품 등 수입 물가가 폭등합니다. 실질 구매력이 쪼그라들고 소비가 위축되며, 이는 곧 기업 매출 감소와 고용 불안으로 이어집니다. 시나리오상 미국의 실업률은 4.2%에서 한 달 만에 5.7%로 뛰어오릅니다. 거시 경제의 촘촘한 연결망이 만들어내는 연쇄 붕괴입니다.
위기 발생 6개월 후, 세계 경제는 강제된 새로운 질서와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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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과점화 심화: 미국에서만 17곳의 중소형 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강제 매각 또는 정리됩니다. 대형 은행들이 부실 자산을 헐값에 흡수하며 금융 시장의 과점 구조는 더욱 굳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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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패권의 균열: 연준이 긴급히 기준금리를 150bp 인하하고 3천억 달러 규모의 안정화 패키지를 쏟아붓지만, 시장의 신뢰는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중국의 위안화 결제망(CIPS) 확대와 중동·인도의 비달러 통화 거래 전환으로 인해 달러 결제 비중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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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재편: 오피스는 더 이상 '규모의 자산'이 아닙니다. 도심의 대형 빌딩들은 주거용·복합 시설로 개조되거나 도심의 흉물로 방치됩니다. 상업용 부동산의 자본은 데이터센터, 물류 창고, 라이프사이언스 시설로 빠르게 재편됩니다.
한국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내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유례없는 복합 불황 속에서, 135조 원에 달하는 국내 부동산 PF 잔액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현재 진행형 뇌관으로 남아 금융 당국을 옥죄게 됩니다.
이 모든 시나리오를 완전한 허구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사 블랙스톤은 이미 2023년에 일부 리츠(REITs)의 환매를 제한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여러 지역 은행들은 실제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 오피스 공실률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역대 최고치를 향해 치솟고 있습니다.
블랙 스완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보면서도 애써 외면했던 수많은 백조들 사이에 이미 섞여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위기가 아니라, 충분히 예측했음에도 철저히 준비하지 않은 우리 자신일지도 모릅니다. 다음 위기는 이미 우리 눈앞에 와 있습니다.
지루한 조정세를 이어가던 코스닥 시장에 마침내 강력한 반등의 불씨가 당겨졌습니다. 정부가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한 3대 메가 프로젝트에 '피지컬 AI', 즉 로봇을 전격 포함하면서 로봇 산업이 국가대표 미래 먹거리로 우뚝 선 건데요.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보고회에는 대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해 파격적인 투자 계획을 쏟아냈습니다. 침체됐던 로봇 소부장 기업들에게 막대한 자금이 유입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삼성·SK·현대차 총출동, 2030 로봇 1강 도약
이번 발표의 핵심은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고 제조하는 피지컬 AI 시장에서 2030년까지 세계 1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나왔습니다. 삼성전자는 경북 구미를 로봇 핵심 거점으로 삼아 휴머노이드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SK는 로봇 두뇌 역할을 할 AI 연산 인프라를 공급합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부품 생태계까지 가세하면서 대구와 경북, 새만금을 잇는 거대한 K-로봇 클러스터가 완성될 전망입니다.
▲ 2조 원대 펀드 가동, 로봇 소부장주 직수혜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당장 하반기부터 유입될 대규모 정책 자금입니다. 총 2조 1,000억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재원이 로봇 부품 기업들에게 본격적으로 풀리게 되는데요. 특히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즈베키스탄 공장 증설에 나선 로보티즈 같은 핵심 소부장 업체들이 우선 수혜 대상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내일부터 열리는 코스닥 커넥트 행사와 코스닥 승강제 도입 등 증시 부양책까지 맞물려 로봇주의 재평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기대감 넘어 실적 원년, K-로봇株 재평가
그동안 실적 부진과 금리 인하 지연으로 로봇주들이 시장에서 다소 소외됐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는 대기업들의 실제 양산 제품 평가와 부품 공급망 진입 여부가 결정되는 결정적인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와 대기업의 인프라 투자가 맞물린 지금, K-로봇 산업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질적인 매출 성장의 원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소득인정액이 선정 기준선에 가까운 상위 구간에서는 공무원이나 사학, 군인연금 등 특수직역연금 수급자와 배우자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현행법상 이들은 소득과 재산이 아무리 낮아도 원칙적으로 수급 자격에서 배제됩니다. 반면 소득이 거의 없는 빈곤층 구간에서는 '줬다 뺏는 기초연금'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기초연금을 받으면 그 액수만큼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가 깎이거나 자격이 깎일 위험이 있어, 실질적인 혜택을 보지 못하는 저소득층 노인들이 신청 자체를 포기하는 구조입니다.
신청 절차를 직접 밟기 어려워 복지 혜택에서 누락된 거동 불능 취약계층도 상당수 확인됐습니다. 장애를 가졌거나 장기요양 등급을 받았으면서도 기초연금을 신청하지 못한 노인은 약 17만 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심각한 인지능력 저하나 정보 접근의 제약 탓에 법적인 자격 요건을 완벽히 갖추고도 복지망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진은 매년 소득 선정 기준선만 올리는 현행 방식으로는 구조적 제약에 갇힌 취약계층을 구제하기 어렵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따라 사각지대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획기적인 정책 재설계가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옵니다. 저소득 직역연금 수급자에 대한 구제 방안을 검토하고, 기초생활보장 제도와 연계된 급여 삭감 구조를 서둘러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장애인이나 장기요양 환자처럼 직접 신청이 불가능한 고령층을 정부가 선제적으로 발굴해 '자동 지급'하는 시스템을 전격 도입해야만 기초연금이 실질적인 노후 안전망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소득이 적고 빚 돌려막기에 내몰린 취약계층의 타격이 컸습니다. 저소득 영세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작년 말보다 0.13%포인트 오른 2.13%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또한, 세 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사실상 추가 대출이 불가능한 한계 상태인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도 무려 3억 9천만 원에 달해 영세 자영업자들의 빚 부담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러한 자영업자들의 대출 부실 징후는 제2금융권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말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12.79%로 치솟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카드사와 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연체율 역시 약 4%에 육박하며 12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신용도와 소득이 낮은 취약 차주들이 고금리에 민감하게 노출되면서 연체율 상승 폭을 키웠다는 평가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시장 금리가 오를 경우 이들의 빚 상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 금리가 들썩이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만 올라도 자영업자의 전체 이자 부담이 1조 8천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한계 상황에 놓인 자영업자들의 건전성 지표가 추가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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