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를 공식 선임하며 첫 각자대표 체제를 출범시켰다.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추진과 초대형 투자은행(IB)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부문별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의 전환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경영체제를 본격 가동하게 됐다.
이번 각자대표 선임은 IMA 사업 추진 등 회사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한 데 맞춰 사업 부문별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추천과 임시 이사회 승인을 거쳐 이날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절차를 마쳤다.
신임 대표들은 취임사를 통해 "각자대표 체제는 회사를 둘로 나누는 구조가 아니라 각자의 전문성과 책임은 명확히 하되 전사 성과는 하나로 만들어가는 운영체제"라며 "권한과 의사결정은 더욱 명확하고 신속하게 하면서도 최종 성과와 책임은 함께 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수익성과 지속가능한 이익 체력을 갖춘 회사를 만들겠다"며 사업 간 시너지 강화, 자본 효율성 제고, 인공지능(AI) 전환, 내부통제 강화, 주주가치 제고 및 사회적 책임 이행 등 5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사업 간 시너지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두 대표는 고객 자산 확대가 기업금융의 우량 투자기회 선점과 운용성과 개선으로 이어지고, 다시 고객 자산 증가를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 구조와 제도 전반을 시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는 자본을 적극 배분하는 등 자본 운용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AI 전환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두 대표는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임직원의 판단과 실행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라며 업무 전반에 AI 활용도를 높여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와 내부통제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책임 있는 AI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영업 초기 단계부터 리스크 점검과 고객 관점의 검증을 강화해 내부통제 수준을 높이고,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와 농업 발전 및 지역사회 기여 등 사회적 책임도 적극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새로운 체제의 성공은 제도 자체보다 이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조직의 안정을 지키면서도 필요한 변화는 분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며 하나의 NH투자증권으로 성과를 만들어 고객에게 더 신뢰받고 주주에게 더 인정받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성욱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안 신임 사외이사는 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과 서울동부지검 공판송무부장 등을 지낸 검찰 출신 법조인으로, 현재 법률사무소 성문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회사는 안 사외이사가 법률 전문성을 바탕으로 각자대표 체제 아래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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