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전북대 등 11개교 '대학기관평가인증' 획득…4주기 평가 최종 발표

  • 대교협 대학평가원, 2026년 평가결과 발표…인증 11곳, 조건부 6곳, 불인증 2곳

  • 경영·교육과정·교직원·학생지원 등 4개 영역 24개 준거 충족해야 5년 인증 부여

  • 평가원 관계자 "잦은 담당자 교체·전임교원 부족 등으로 탈락 대학 나와 아쉬워"

숭실대학교, 전북대학교 등 11개 대학이 대학교육의 질을 보증하는 ‘대학기관평가인증’을 획득했다. 다만, 제도가 4주기에 접어들 정도로 오랜 기간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8개 대학이 인증의 문턱을 온전히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대학들의 지속적인 질 관리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병설 한국대학평가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대학기관평가인증’ 평가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이번 2026년 평가 신청 대학 중 가톨릭관동대, 국립군산대, 동국대, 전북대, 홍익대 등 총 11개 대학이 최종 ‘인증’ 판정을 받았다. 반면 6개 대학은 ‘조건부인증’을 받았으며, 2개 대학은 최하 등급인 ‘불인증’ 판정을 받았다.
 
 2026년 대학기관평가인증 인증대학 명단 자료한국대학평가원
2026년 대학기관평가인증 인증대학 명단. [자료=한국대학평가원]
‘대학기관평가인증’은 고등교육법을 근거로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 기본 요건을 충족하고 지속해서 대학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있는지를 평가해 사회적으로 공인하는 제도다. 특히 이 인증 결과는 향후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사업과 연계되어 근거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대학들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핵심 평가다.
 
올해부터 시작된 4주기(2026~2030년) 평가는 크게 4개 평가영역과 24개 평가준거를 잣대로 삼는다. 4개 영역은 ▲대학경영 및 사회적 책무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교원 및 직원 ▲학생지원 및 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종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이 4개 평가영역의 기준을 모두 충족(Pass)해야 하며, 인증을 받은 대학은 5년간 그 자격이 유지된다. 만약 3개 영역만 충족하고 1개 영역에서 조건부충족 판정을 받으면 ‘조건부인증’이 부여된다. 이 경우 인증 기간은 2년으로 제한되며, 1년 뒤 개선 실적을 바탕으로 보완평가를 받아야 한다. 어떤 판정 기준도 충족하지 못한 ‘불인증’ 대학은 다음 회차에 재신청하여 처음부터 다시 평가를 받아야 한다.
 
평가원은 이번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총 7개 평가단, 35명의 평가위원을 위촉해 서면평가와 현지 방문평가, 결과 검증 및 대학의 이의 신청 등 촘촘한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1년 1주기 평가가 시작된 이래 15년이 넘어가는 4주기 평가 체제에서도 여전히 조건부 및 불인증 대학이 속출하는 현상에 대해 평가원 측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대학평가원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기준이나 지표가 크게 상향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건부나 불인증 대학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교원 확보율이나 법인 전입금 같은 지표는 과거부터 계속 이어져 온 기본 항목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학생을 대거 유치하면서 전임교원 비율을 맞추지 못해 지표가 떨어지는 대학들이 있다”며 평가 결과의 고질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학 본부 차원의 전문성 결여도 주요 원인으로 꼬집었다. 평가원 관계자는 “대학이 스스로 전문성을 높여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하는데, 평가 담당자가 타 부서로 인사이동을 하면 새로 온 직원이 다시 처음부터 업무를 파악해야 하는 등 전문성이 계속 쌓이지 않고 단절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사람이 바뀌면서 유지되던 정량 지표 관리가 무너지는 현상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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