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권의 대표적 낙후 지역으로 꼽히는 금천구 독산로 일대가 최고 35층, 2600가구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독산로 일대가 주요 재개발 사업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되면서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독산로와 목골산 사이 금천구 독산2동 380 일대 12만1830㎡에 대한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지는 과거 주한미군 탄약고가 위치했던 곳이다. 1970년대 단독주택지로 형성됐으며, 현재는 노후 다세대·다가구·연립 등이 밀집해 있다.
목골산과 맞닿은 녹지 환경과 독산로 생활권을 갖췄지만, 급경사 지형인데다 도로가 협소해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신통기획을 통해 이 일대에 맞춤형 인센티브를 적용하기로 했다 주변 정비사업 등 여건 변화 및 경관 조화를 고려해 용도지역을 기존 제1·제2(7층)·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2·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최대 2단계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추진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 일대에는 최고 35층, 총 2600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결정의 핵심으로 개별 단지 정비를 넘어 독산로 일대 정비사업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데 있다. 독산로 주변에는 △독산동 1036·1072 일대 신속통합기획 △독산동 1022 △시흥대로변 시흥동 871 일대 정비사업 등 다수 사업이 추진 중이다.
우선 독산로 서측 독산동 1036·1072 신속통합기획의 신설 도로와 연계해 폭 15m 규모의 동서 연결도로를 확충한다. 북측 독산동 1022 일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와도 추진 시차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도로를 설치한다. 교통 수요 증가에 대비해 독산로는 기존 4차로에서 최대 6차로로 넓히고, 주변 이면도로도 보행 안전을 고려해 확폭과 보차 분리를 추진한다.
보행 환경도 개선된다. 문교초등학교와 목골산, 남부여성발전센터, 한울중학교를 연결하는 동서·남북 보행 동선을 단지 안에 마련한다. 이와 함께 최대 30m의 고저차가 있는 지형 특성을 고려해 단차·옹벽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데크형 대지를 조성하고 엘리베이터와 경사로 등을 적절히 설치하기로 했다.
이 밖에 단지 경계에서 중앙으로 갈수록 점차 높아지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통해 주변과 조화로운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최고 35층, 해발 170m 내외)을 형성한다.
사업 실현성을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도 적용된다. 서울시는 용도지역을 제1종·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최대 2단계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 등을 반영해 추진 여건을 개선했다. 독산로 일대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목골산과 맞닿은 구간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설정해 개발 밀도와 자연경관의 조화를 유도한다.
시는 이번 신통기획 확정에 따라 주민 공람, 구의회 의견 청취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연내 정비구역으로 지정한다는 목표다. 이번 독산2동 380 일대 확정으로 서울시 전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309곳 중 188곳의 기획이 완료됐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독산2동 380 일대 신속통합기획은 개별 사업을 넘어 독산로 동측 지역의 도시공간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주변 사업과 연계한 기반시설 확충과 체계적인 공간계획을 통해 보다 살기 좋은 주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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