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3대 메가프로젝트로 제시하며 이 같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민간의 대규모 투자와 정책 지원을 결합해 AI 시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초격차 승부수...서남권 800조·충청권 81조 투자
정부는 우선 용인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앞당겨 수도권 메모리 생산능력을 5년 안에 2배로 확대한다.
동남권과 대경권은 소재·부품·장비 혁신거점으로 조성해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 기반을 전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관 장관은 "수도권 단일 거점만으로는 폭증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고 전력과 용수 확보에도 한계가 있다"며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하고 충청권은 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허가부터 건축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생산 능력을 신속히 확충하겠다"며 "이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과 초격차를 유지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이뤄진다. 정부는 향후 15년간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차세대 메모리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국방 반도체 등 연구개발(R&D)부터 설계·실증·제조까지 전 주기를 지원한다. 대통령 주재 반도체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와 특별회계, 산업부 혁신지원단도 신설해 사업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대체불가 반도체 강국을 위해서 속도전, 거점전, 선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총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총력전...로봇·데이터센터 동시 키운다
정부는 반도체에 이어 AI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피지컬 AI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AI 로봇 글로벌 3강, 피지컬 AI 글로벌 1강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제조업 AI 전환(M.AX)을 본격 추진한다. 업종별 특화 AI 로봇을 개발해 매년 1000대 이상 산업현장에 보급하고 10대 업종별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해 로봇 학습용 데이터를 확보한다. 액추에이터와 로봇손, 센서 등 핵심 부품에 대한 R&D 투자도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전문인력 1만명도 양성한다.
새만금에는 현대자동차그룹 투자와 연계한 로봇 파운드리와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경권 자동차·가전 부품기업의 로봇산업 전환도 지원한다. 정부는 앞으로 3년을 피지컬 AI 경쟁력 확보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독자적인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대규모 합성데이터 구축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도 대규모로 추진된다. 정부는 SK와 GS, 네이버와 협력해 1단계로 총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3개 기업은 투자 유치를 포함해 약 550조원을 투자한다. 이후 SK는 1단계에서 구축하는 5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2035년까지 15GW로 확장해 전체 AI 데이터센터 규모를 18.4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산 AI 반도체(NPU)와 전력·냉각 솔루션 경쟁력을 높이고 초대형 테스트베드를 갖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해 관련 산업 생태계도 함께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반도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대학, 지방정부를 포함한 국가 역량의 총결집이 필요하다"며 "AI 시대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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