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운용사 인베스코가 국부펀드 90곳과 중앙은행 5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29조 달러(약 4경460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이들 기관 사이에서 달러화와 미국 금융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중앙은행의 61%는 미국의 부채 수준이 준비자산으로서 달러의 장기적 지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는 2024년 20%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응답자의 29%는 5년 뒤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약해질 것이라고 봤다. 2022년 12%에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다만 달러를 대체할 만한 신뢰성 있는 통화가 부족한 만큼, 달러 이탈은 급격하기보다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국부펀드와 중앙은행들은 에너지 자산과 금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응답자의 약 80%는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전환 인프라가 포트폴리오 회복력을 높이는 데 가장 신뢰할 만한 투자처라고 답했다. 무역 관세와 해상 운송로 차질,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충격이 이어지면서 충격을 받아도 버틸 수 있는 자산 구성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금 보유를 늘리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조사 응답자의 3분의 1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금 보유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AI 인프라 구축 경쟁도 에너지 자산 선호를 키운 요인으로 꼽혔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연산 시설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에너지 관련 인프라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베스코는 2026년 국부펀드 자산에서 인프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9%에 달했다고 밝혔다.
벤저민 존스 인베스코 리서치 책임자는 "인플레이션 충격, 지정학적 분열, 시장 집중도가 커진 세계에서 투자자들은 분산투자에 대한 기존 가정을 다시 생각하고 더 다양한 결과에 견딜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재설계하고 있다"며 "회복력은 이제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