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졌지만 네이버는 웃었다...'치지직 494만' 월드컵 화력 확인

  • 남아공전 최고 동접 494만명…치지직, 월드컵서 플랫폼 확장성 확인

  • 같이 보기·월드컵 관련 콘텐츠 흥행…대표팀 외 경기 시청 수요 확보는 과제

  • 네이버페이·멤버십·스트리머샵 연계…EWC 독점 중계 나서 

네이버 치지직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 이미지 사진치지직
네이버 치지직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 이미지 [사진=치지직]

네이버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25일 한국 대표팀이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서 패배했음에도 치지직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500만명에 달하면서다.

네이버는 월드컵 특수로 유입된 이용자를 스트리머 방송과 클립, e스포츠 중계 등으로 연결해 플랫폼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26일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은 이번 대회 기간 치러진 주요 경기에서 연이어 높은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첫 경기인 체코전 482.5만명과 2차전 멕시코전 478만명에 이어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인 남아공전에서는 493만8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남아공전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약 494만명에 달했다.

업계는 치지직이 이런 성과를 낸 배경으로 스트리머와 '같이 보기' 시스템이 효과를 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는 월드컵 개막에 맞춰 공식 중계 채널과 더불어 스트리머 같이 보기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웠다.

특히 같이 보기 스트리머의 폭을 넓혀 축구 팬 외에 다양한 시청자층을 끌어들인 것이 주효했다. 지난 2, 3차전 당시 치지직 같이 보기를 진행한 스트리머는 한동숙, 풍월량 등 파트너 스트리머와 '슛포러브'와 '이스타TV' 등 축구 전문 채널을 비롯해 이경규, 이넉살, 리센느 '안원잘부', 플레이브 등 방송인 및 아티스트 영역으로 확장됐다.

이는 치지직의 커뮤니티 활동과 2차 콘텐츠 소비로도 이어졌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누적 같이보기를 진행한 치지직 스트리머 수는 1422명, 관련 방송 수는 4706개다. 대회 관련 클립 콘텐츠의 누적 재생수 역시 3억1000만회를 돌파했다.

다만 이번 성과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치지직 이용자 기반 확대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월드컵 중계의 경우 한국 대표팀 경기는 이용자 관심이 큰 행사인 만큼, 남은 한국 대표팀 외 경기에서 시청 수요를 확보하는 것도 남은 과제다.

실제로 남아공전 패배에 26일 타 조별 리그 경기 결과까지 겹치면서 한국 대표팀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이에 네이버 또한 한국 대표팀의 32강 진출 무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남은 대회 기간 동안 중계 흥행을 이어갈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기간 중계 성과는 치지직의 장기 성장성을 가늠할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월드컵 대회 기간 신규 이용자 유치에 힘을 쏟는 것도 월드컵 이후 스트리머의 방송, 클립, e스포츠 중계 등으로 이어가기 위한 구상이다.

네이버가 이번 대회 중계 과정에서 네이버페이 포인트 리워드를 연결해 진행한 코카콜라 승부 예측 이벤트는 치지직 시청자를 플랫폼 생태계 내 소비로 확장해 '락인 효과'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론칭 당시부터 치지직 자체 재화인 '치즈' 구매와 네이버페이·포인트를 결합하거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치지직 광고 제거 상품을 포함하며 이를 시도해왔다. 지난 2월 스마트스토어와 연계한 '스트리머샵' 오픈도 같은 맥락이다.

네이버는 또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대회 'LCK' 등 시청 수요가 높은 주요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치지직의 콘텐츠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다음 달 6일 개최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e스포츠 월드컵(EWC)'도 독점 중계한다. 넥슨과 협업해 'FC 온라인' 연계 콘텐츠를 운영하는 등 게임 분야를 통한 치지직 플랫폼 확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25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새로운 시청자 유입이 발생했다"며 "국가대표팀의 32강 진출 여부를 떠나 북중미 월드컵 기간 스트리머들과 치지직 커뮤니티 생태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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