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조선협력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과 국내 조선 3사가 손을 잡았다. 정부는 미국 조선업 재건과 국내 조선 생태계의 해외시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정책금융 지원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한미전략투자공사와 정책금융기관, 국내 조선 3사가 ‘한미 조선협력투자의 효과적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미전략투자공사,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책금융기관과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사가 참여했다.
이번 MOU는 지난해 11월 체결된 한미 전략적 투자 MOU에 따른 1500억 달러 규모 조선협력투자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조선협력투자는 20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와 함께 한미전략투자의 양대 축으로 꼽힌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참여 기관과 조선사는 ‘한미 조선협력투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기관 간 정보교류, 사업기회 발굴, 정책금융 지원 등을 함께 추진한다. 수출입은행이 간사를 맡아 대내외 소통과 사업 추진 현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조선협력투자를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사가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돕는 동시에 대형 조선사부터 중소 조선사, 기자재 협력업체까지 우리 조선 생태계 전체가 새로운 일감과 시장을 얻는 호혜적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사와 정책금융기관은 합리성을 갖춘 조선협력투자에 대해 적시에 충분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지원 방안 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며 “개별 기업이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과 초기 투자의 불확실성을 함께 나눠 질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봐 달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한미 양국 조선 산업이 윈윈할 수 있는 투자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해 달라”며 “국내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협력업체까지 ‘팀 코리아’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조선사의 미국 시장 진출과 선박 수주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미국 내 조선·함정·방산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신뢰를 쌓고, 국내 조선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지원체계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신설된 한미전략투자공사와 정책금융기관, 민간금융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필요한 금융지원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은 “MASGA는 K-조선 역사상 최초로 이뤄지는 전략적 해외진출 프로젝트”라며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 간 원활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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