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드론기업, 日에 생산 거점 구축…아시아 수출 겨냥

  • 마루베니, 日 고객 개척·판매 지원…향후 일본산 부품만으로 생산 검토

드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드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르투갈 방위용 드론 스타트업 테케버가 일본에 생산 거점을 세우고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테케버는 수개월 내 일본 내 생산 거점 입지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대형 상사 마루베니는 테케버의 일본 내 고객 개척과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 방산기업이 일본에 제조 거점을 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케버가 생산하는 드론은 전장에서의 정보 수집과 경계·감시, 정찰 등에 활용되는 기종이다. 살상 능력은 없으며 1회 충전으로 2000㎞ 이상 비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 장비뿐 아니라 해상 보안과 인프라 감시 등 군민 양용 분야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강점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축적한 실전 비행 데이터다. 테케버는 1만 시간 이상의 실전 비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격 조종을 방해하는 전파방해, 이른바 재밍 회피 성능을 높였다. 위성항법시스템(GPS)이나 무선통신이 차단된 환경에서도 비행을 지속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리카르두 멘데스 테케베르 최고경영자(CEO)는 니혼게이자이에 "센서 등 일본 로봇 공학 기술을 제조에 접목할 것"이라며 "향후 일본산 부품만으로 드론을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테케버는 일본을 아시아 수출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개정해 수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당국 허가를 거칠 경우 일본에서 생산한 다양한 드론의 수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저비용으로 대량 투입할 수 있는 무인 드론을 활용한 전술이 확산하면서 각국에서 드론 양산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일본에는 드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거점이 없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올해 말 안보 관련 3개 문서를 개정해 국내에서 드론을 대량 조달할 수 있는 생산 기반 정비 방안을 반영할 방침이다. 일본 기업들도 관련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방위용 드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테라드론은 요격 드론을 다루는 우크라이나 기업 2곳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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