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올해 들어 340% 넘게 급등하면서 이를 2배로 따라가는 홍콩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주가가 크게 오르고 펀드 규모까지 빠르게 불어나면서 운용사가 목표 수익률을 따라가기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자산운용사 CSOP는 23일부터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옵션 투자 한도를 펀드 전체 자산의 49%까지 높인다. 기존 한도는 40%였다. CSOP는 지난 5월에도 이 한도를 25%에서 40%로 올렸다.
이 ETF는 SK하이닉스 하루 수익률의 2배를 따라가도록 만든 상품이다. 운용 규모는 144억달러에 달한다. CSOP는 "이번 조정이 펀드 규모 증가와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변동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도를 높이면 CSOP가 SK하이닉스 주가 변동에 맞춰 ETF를 운용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파생상품 수단이 늘어난다. 반면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 CSOP는 새 기준 아래에서 스와프와 옵션 투자 비용이 펀드 자산가치의 최대 4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예상치는 36%였다.
CSOP는 파생상품 계약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ETF 신규 설정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 경우 ETF 가격이 실제 펀드 가치와 크게 벌어지고, 목표 수익률과 실제 성과 간 차이도 커질 수 있다.
이 ETF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자산이 48억달러 늘었고, 현재 홍콩 상장 ETF 가운데 운용자산 기준 9위 상품으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 강세는 한국 증시 전체 흐름도 끌어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코스피지수에서 28%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코스피를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시장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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