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호텔 in] 1박 100만원에도 만실 럭셔리 ' 웰니스 스파'서 제주 자연과 교감하다

  • JW 메리어트 제주… 트래블앤레저 선정 국내 스파 1위

  • 지역 특색 결합시킨 마사지 프로 눈길

  • ' 해녀의 숨비소리'·'제주 오감 산책' 등

  • 양질의 체류경험에 글로벌 큰손 발길

JW 메리어트 제주의 스파 바이 JW 사진JW 메리어트 제주
JW 메리어트 제주의 스파 바이 JW [사진=JW 메리어트 제주]

숫자는 때로 그 이면의 압도적인 가치를 증명한다. 1박 100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객실임에도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빈방을 찾기 힘들 정도로 글로벌 큰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진정한 럭셔리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화려한 호사를 넘어, 머무는 시간 동안 내면의 감각을 어떻게 깨우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반짝이는 샹들리에 대신 제주의 거친 바람과 고요한 숨비소리에 귀 기울이며 온전한 휴식을 취하려는 하이엔드 웰니스 수요는, 이제 머무는 것 자체로 깊은 치유와 영감을 주는 공간을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2023년 문을 연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이하 JW 메리어트 제주)의 최근 실적 지표는 이러한 럭셔리 시장의 수요 이동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트래블앤레저 주관 어워드에서 국내 스파 부문 1위에 선정되고 자체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은, 단순히 시설의 화려함을 넘어 깊이 있는 웰니스 경험을 선호하는 소비층이 뚜렷해졌음을 의미한다.

지난 4월 이 호텔의 객실 점유율은 93.0%를 기록하며 개관 이후 최고 월 매출을 달성했다. 평균 객실 요금(ADR)은 100만원을 웃돌았고, 판매 가능한 객실 기준 평균 매출(RevPAR)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JW 메리어트 제주 로비 입구 사진JW 메리어트 제주
JW 메리어트 제주 로비 입구 [사진=JW 메리어트 제주]

부대시설 실적 역시 객실 판매 못지않은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식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1%, 스파 매출은 82.0% 각각 증가했다. 투숙객들이 단순히 객실에 머무는 것을 넘어 리조트 내 자체 콘텐츠 소비에 기꺼이 지갑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층의 다변화도 눈에 띈다. 메리어트 공식 채널을 통한 객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으며, 국가별 유입 비중은 중국(74.4%)과 미국(52.5%) 고객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구매력을 갖춘 해외 여행객의 유입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 같은 수치를 단순한 호캉스 수요 증가와 구분한다. 물리적인 객실 규모나 시설의 화려함보다는 체류 경험의 질을 중시하는 하이엔드 소비층이 두꺼워졌으며, 그 중심에 ‘웰니스’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JW 메리어트 제주가 여행 매거진 트래블앤레저 아시아 주관 ‘T+L 럭셔리 어워드 아시아퍼시픽 2026’에서 대한민국 호텔 스파 부문 1위에 오른 것도 최근의 흐름을 뒷받침한다. 실제 여행객의 투표로 진행되는 해당 평가에서, 트래블앤레저 측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반영한 프로그램 구성과 전문 테라피스트의 맞춤형 서비스를 선정 사유로 밝혔다.

이 호텔 2층에 위치한 ‘스파 바이 JW’는 총 5개의 트리트먼트 룸(새별·사라·하논·따라비 등)을 갖추고 있다. 유채꽃과 현무암 등 지역 특유의 색채를 공간에 적용했으며, 싱잉볼 세레모니와 코시차임 사운드, 제주 다원의 차를 제공하는 등 마사지 프로그램에 지역적 특색을 결합해 자체적인 웰니스 동선을 설계했다.

스파 부문의 괄목할 성과는 호텔 전반의 인프라 및 미식 경쟁력 상승과도 직결된다. JW 메리어트 제주는 2025년 호텔 서비스 품질 평가 기관인 LQA 평가에서 APEC 지역 내 JW 메리어트 브랜드 중 최고점을 획득했다. 2025 미쉐린 키 1키 선정,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월드 톱 1000 레스토랑 2년 연속(2025~2026) 선정 등 제주 특유의 가치를 담아낸 미식 경험 역시 까다로운 글로벌 평가 기준을 충족시켰다.
 
JW 메리어트 제주 전경 사진기수정 기자
JW 메리어트 제주 전경 [사진=기수정 기자]
최근 글로벌 호텔업계에서는 객실과 레스토랑 중심의 경쟁을 넘어 명상, 사운드, 수면, 지역 문화 체험 등 체류 경험 자체를 상품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JW 메리어트 제주 역시 브랜드 철학인 '리 커넥트(Re-Connect)'를 바탕으로 웰니스 프로그램을 확대 중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JW 사운드스케이프-청음회'는 제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루시드폴이 큐레이션한 자연의 소리를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으로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해녀가 참여해 해녀 문화와 숨비소리에 담긴 의미를 전하는 '해녀의 숨비소리', 제주올레 7코스를 따라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는 '제주 오감 산책'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이민영 JW 메리어트 제주 총지배인 사진JW 메리어트 제주
이민영 JW 메리어트 제주 총지배인 [사진=JW 메리어트 제주]
이민영 JW 메리어트 제주 총지배인은 "최근 글로벌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는 단순한 여행 경험을 넘어 고객의 감각과 기억 속에 오래 남는 '펠트 익스피리언스(Felt Experien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제주가 가진 자연환경과 고유 문화를 고객들이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웰니스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앞으로도 웰니스 중심의 럭셔리 여행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 자연과 지역 문화, 웰니스 콘텐츠를 결합한 체류형 경험이 초고가 객실과 부대시설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낸 만큼,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시장의 차별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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