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은 21일 내각 장관들을 인용해 스타머 총리가 22일 오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퇴진이 이루어질 경우 영국은 최근 10년 사이 7번째 총리를 맞게 된다.
스타머 총리는 최근까지도 번햄의 당권 도전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총리실도 지난 20일까지 스타머 총리가 번햄의 도전에 맞서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번햄이 메이커필드 보궐선거에서 압승하며 웨스트민스터 정계에 복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017년 이후 의회를 떠나 있던 번햄이 하원에 다시 입성하면서 스타머를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 선택지로 부상했고, 노동당 내에서는 스타머 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압박이 급격히 커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방안은 스타머 총리가 가을까지 총리직을 유지한 뒤 물러나는 것이다. 이 경우 새 노동당 지도자는 9월 말 열리는 노동당 연례 전당대회에서 당내 지지층을 결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한 내각 장관은 가디언에 "앤디는 다우닝가에 들어갈 준비가 된 팀이 없고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키어에게도 퇴진까지의 경로를 설정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도 남아 있다. 최근 보건장관직에서 물러난 웨스 스트리팅은 경선이 열릴 경우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노동당 내부에서는 번햄의 노선과 국정 운영 구상을 검증하기 위해 정식 경선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당내 혼란을 줄이기 위해 신속하게 권력을 이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스타머 총리의 사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루스소셜에 "키어 스타머가 영국 총리직에서 사임할 것"이라며 "그는 이민과 에너지라는 두 가지 매우 중요한 문제에서 크게 실패했다"고 썼다. 이어 "북해 석유를 개방하라"며 "그의 앞날에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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