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소식에 항공·해운 등 운송주로 연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종전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락하며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전날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 당 83.2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9%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 당 80.75달러로 4.8% 내렸다.
유가 하락의 수혜가 예상되는 항공, 해운 등 운송 업종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종전 협상 타결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항공사와 해운사의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운송 지수는 연일 7.71%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지수는 항공·해운·육운 관련 종목 13개로 구성돼 있다.
개별 종목별로는 항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제주항공이 연일 17.9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티웨이항공(15.97%), 아시아나항공(10.89%), 진에어(10.53%), 대한항공(10.15%) 등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조선·해운 관련 상품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같은 기간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는 16.54% 상승했다. 이어 TIGER 조선TOP10(9.48%), KODEX 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9.37%), SOL 조선TOP3플러스(9.28%)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에서도 운송주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2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 296만주, 흥아해운 188만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두 종목은 해당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와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 완화가 이어질 경우 항공·해운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의 경우 유류비가 전체 영업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국제 유가 하락이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운 업계 역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에 따른 물류 차질 해소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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