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종 서울대병원장 "연결의료·AI로 의료체계 재편… '싱크탱크' 역할 완수할 것"

  • 제20대 서울대병원장 취임 후 간담회 개최

  • '국가 필수의료 완결' 등 중장기 전략 제시

  • '지능형 연결 의료'로 미래 선도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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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종 신임 서울대병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사진=서울대병원]

"국가 의료의 최후 보루 역할을 강화하고, 연결의료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미래 의료 표준을 만들겠다."

서울대병원이 필수의료 위기 대응과 디지털 전환을 축으로 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백남종 신임 서울대병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한민국 의료 표준 및 국가 정책의 '싱크탱크(Think-Tank)' 역할을 완수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백 병원장은 '국가 필수의료 완결'과 '지능형 연결 의료' 구축을 양대 축으로 한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필수의료 붕괴, 지역 간 격차, 초고령사회 진입 등 구조적 위기에 대응해 공공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원 호스피털(One-Hospital)' 체계다.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지역·공공의료를 연결하는 전국 단위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중증·희귀질환 치료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퇴원 이후에도 치료와 돌봄이 이어지는 '디지털 병원 앳 홈(Digital Hospital at Home)' 모델을 도입하고, 자체 의료 AI 플랫폼 'SNUH.AI'를 구축해 진료·운영 전반의 효율화를 추진한다.

연구·산업 측면에서는 서울대(기초)–서울대병원(임상)–분당병원(디지털 헬스케어)–배곧병원(스마트 재활)을 잇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한다. 의사과학자(MD-PhD) 양성과 기술 사업화를 통해 'K-의료'의 글로벌 확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대형 인프라 투자도 병행된다.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병전문병원, 기장 중입자치료센터(2027년), 배곧서울대병원(2029년) 등이 대표적이다.

구체적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은 대규모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과 함께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증축을 통한 임상교육훈련센터 조성으로 진료 및 연구 인프라를 대폭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보라매병원은 중증 취약계층의 최종 치료를 전담할 '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건립하고, 강남센터는 질병 예측부터 맞춤 예방까지 아우르는 AI 기반 예방의학 허브로 거듭난다.

아울러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쾌적한 치유 환경 조성을 위해 4인실 이하 병실 비율을 93%까지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전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백 병원장은 "장기적으로 어린이병원 답게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해 치료가 지연되는 일명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립대병원의 리더십을 가지고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백 병원장은 "특정 병원 한 곳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병원 간 네트워크를 통해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지역에 관계없이 병원 간 정보 교환과 협진이 가능한 신뢰 기반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아울러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의료 AI 전환을 주도하는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의 연구 역량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 병원장은 지난달 13일 서울대병원장으로 발령 받았다. 임기는 2029년 5월 12일까지 3년이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백 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진료협력센터장, 홍보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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