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감 자극' 신민아·김남희 스릴러 '눈동자', 6월 극장가 흥행 열기 이을까

신민아 사진연합뉴스
신민아 [사진=연합뉴스]
6월 극장가, 또 한 편의 '스릴러'가 등장한다. '군체' '와일드 씽'이 여름 극장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신민아의 1인 2역 연기가 돋보이는 한국 영화 '눈동자'가 극장가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눈동자'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염지호 감독과 배우 신민아, 김남희가 참석했다.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점차 잃어가는 서진이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다 그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염지호 감독은 "'눈동자'가 스릴러 영화다 보니 관객들이 이야기를 잘 쫓아갈 수 있도록 세팅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알 듯 말 듯한 지점을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가져가는 균형을 많이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영화가 스릴러지만 사랑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찍었다. 사랑이라고 하면서 보여주는 행동들이 정말 사랑인가, 그렇다면 진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했다"며 "관객들도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영화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눈동자'는 지난 2011년 개봉한 스페인 영화 '줄리아의 눈'을 원작으로 한다. 염 감독은 "스페인과 한국의 정서적인 차이"를 언급, 원작과의 차별점에 관해 짚었다.
김남희 사진연합뉴스
김남희 [사진=연합뉴스]

염 감독은 "유럽 정서와 우리 정서가 묘하게 다르더라. 거기에서 오는 어떤 진행 방식이라고 할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방식이 우리나라와 맞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정서적으로 이질감 없이 바꾸는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극 중 신민아는 유전성 시신경병증으로 시력을 잃어가던 중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파헤치는 사진작가 서진과 시각장애를 딛고 도예가로 성공했지만 의문의 죽음을 맞는 쌍둥이 동생 서인을 연기했다.

신민아는 "시력을 점차 잃어가는 서진의 감정과 공포심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신경 쓰면서 연기했다"며 "가장 가깝지만 복잡한 마음이 있는 서인과의 관계성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게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점차 클라이맥스로 가면서 서진의 공포와 범인이 누구일까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신민아는 1인 2역에 도전했다. 얼굴은 같지만 서로 다른 결핍과 욕망을 가진 두 인물을 오가며 서스펜스의 긴장을 만들어낸다.

신민아는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서진과 서인은 얼굴은 비슷하고 같지만 성격이 다르고 추구하는 바도 다르다"며 "서진은 같은 예술 작업을 하고 있지만 결핍이 있고, 서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과 동시에 선망의 대상으로 보는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인은 예술에 집중하지만 언니에게 폐가 되는 자신의 욕심을 걱정하는 인물이다. 두 사람이 분명하게 나뉘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작품,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며 "한 프레임 안에 제 얼굴이 둘 나올 때 어떤 느낌일까 호기심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두 인물이 다르게 보였다"고 말했다.

시력을 잃어가는 인물을 표현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신민아는 서진의 시야와 감각이 변화하는 지점을 두고 염 감독과 긴밀히 상의했다.

그는 "점차 시력을 잃어가는 포인트에 대해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눈동자 위치를 바꾸는 시도도 해봤지만 지금 서진이 처한 상황의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부에 서진이 수술한 뒤 붕대를 감고 촬영하는 장면이 있었다. 실제로 눈이 안 보이니까 작은 소리까지 청각이 예민해지더라. 눈을 감기 전에 위치와 상황을 파악하고 연기했는데도 청각과 제 공포심 때문에 위치가 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서진이 굉장히 두렵고 어렵겠구나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관객들이 서진의 마음을 따라간다면 제가 느낀 공포도 와닿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영화 눈동자 시사 간담회 개최 사진연합뉴스
영화 '눈동자' 시사 간담회 개최 [사진=연합뉴스]

신민아는 '눈동자'가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도 했다. 그는 "서진과 서인을 연기하면서 제가 느끼는 사랑, 집착, 보호 대상, 함께 있을 때와 이후의 관계에 대해 생각했다"며 "도혁과 서진, 서인, 엄마까지 사랑과 집착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인 것 같다.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김남희는 서진의 집착을 경계하면서도 그의 눈이 되어 서인의 죽음을 함께 추적하는 담당 형사 도혁으로 분했다. 도혁은 사건의 실체에 다가갈수록 관객의 의심과 혼란을 키우는 인물이다.

김남희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오늘까지도 제 캐릭터와 영화가 의도한 대로 잘 설명되고 구현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저도 확신이 많지 않았던 터라 스태프들과 의견을 많이 나누면서 작품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연기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 김남희는 "중간에 못하겠다고 한 적도 있다. 그만큼 고민이 컸다"며 "감독님과 대표님이 잘 설명해주셔서 용기를 가지고 연기할 수 있었다. 도혁으로서의 변화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완성된 영화를 극장에서 봤다는 그는 "제 영화 같지 않고 관객으로 보게 되더라. 선배님 연기가 재미있어서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고 마지막 장면도 충격적이었다"며 "관객 입장에서 말하자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청각적, 시각적으로 충격적인 재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사말하는 염지호 감독 사진연합뉴스
인사말하는 염지호 감독 [사진=연합뉴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사운드와 영상에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다. 극장에서 보시면 많은 걸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관객분들이 극장에서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개봉 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 요즘 한국영화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눈동자'도 스릴러로서 사랑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편 '눈동자'는 오는 6월 24일 개봉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