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42~7.46% 수준이다. 지난달 말 연 4.26~7.10% 대비 불과 2주도 채 안 돼 0.24~0.36% 포인트(p) 뛴 것이다. 일부 은행의 금리 하단은 연 5% 선도 넘어섰다.
대출금리가 치솟는 건 중동 긴장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긴축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시장 금리가 지속 오르고 있는 영향이다. 한국은행 올 하반기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시장금리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문제는 7% 중반까지 치솟은 고정형 주담대를 피해 차주들이 변동형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 취급 주담대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52.2%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구간을 형성했던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차주들에게는 부담이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2.90%로 전월(2.89%) 대비 0.01%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은행권 주담대 상품의 변동금리도 상승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16일부터 6개월 주담대 변동금리를 4.06~5.46%에서 4.07~5.47%로 올린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3.7∼5.1%에서 3.71∼5.11%로 인상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4.37∼5.57%에서 4.38∼5.58%로 오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다시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당분간 대출 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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