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오전 시간대에 집중되면서 배달업계가 예상 밖 특수를 맞고 있다. 평소 저녁 시간대에 몰렸던 배달 수요가 오전으로 이동한 데다, 높은 시청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치킨·피자 등 응원 먹거리 주문이 급증했다. 배달 플랫폼들은 첫 경기 승리로 높아진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집에서 경기를 즐기는 '집관족'과 직장에서 관람하는 '직관족'을 겨냥한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의 대한민국 첫 경기인 체코전 시청률은 KBS 2TV 8.5%, JTBC 5.7%에 달했다. 온라인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는 최대 482만명이 동시에 접속해 경기를 지켜봤다.
배달 소비 흐름도 달라졌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주문 건수는 지난달 같은 요일보다 36.6%,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51.5% 각각 증가했다. 경기 시작 직전인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 주문량은 전주 같은 시간보다 90.6% 뛰었다.
특히 치킨 주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평소 오전 시간대에는 주문 비중이 낮은 치킨이 이날은 전주 대비 875.8% 증가하며 10배에 육박하는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직장인 단체 관람도 배달 수요를 끌어올렸다. 서울 종로·광화문·을지로·여의도·강남 등 주요 오피스 상권 주문량은 전주 대비 46.4% 증가했다. 광화문 일대 주문량은 115% 늘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오전 시간에 이 정도로 주문이 증가하는 건 이례적"이라며 "월드컵이 새로운 배달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요기요도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지난 12일 주문 건수가 일주일 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문 집중 시간대 역시 평소와 달랐다. 일반적으로 평일 금요일에는 오전 10~11시에 주문이 집중되는 데 이날은 경기 관람 수요가 몰리면서 오전 9~10시대 주문량이 가장 높았다.
배달업계는 뜨거워진 월드컵 열기를 매출 확대 기회로 삼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첫 경기 승리로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집관족과 직장인 관람 수요를 선점해 오전 특수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전,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앞두고 있다.
쿠팡이츠는 치킨 수요 선점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치킨 할인전을 진행한다. 경기 시작 전 예상 득점수를 맞히는 이벤트를 열고 추첨을 통해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실제 경기 득점수에 따라 최대 6000원의 응원 감사 쿠폰도 지급한다.
배민은 북중미 월드컵이 치러지는 다음 달 19일까지 치킨을 비롯한 100여개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는 '배민 먹을복 페스타'를 열고 고객에게 최대 1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요기요는 적립 혜택을 앞세워 경쟁에 나섰다. 오는 7월 5일까지 '메가적립 페스타'를 열고 4회 이상 주문 시 최대 1만 포인트를, 행사 기간 누적 최대 5만 포인트를 준다. 월드컵 경기 관람 때 많이 찾는 치킨·피자·분식 등 인기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대 1만3000원의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요기요 관계자는 "평일 오전 경기라는 이례적인 시간대임에도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면서 "고객들이 더 즐겁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음식과 풍성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