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에 얼어붙은 분양시장…6월 전망지수 10.6P 급락

  • 서울만 '나홀로 100' 유지…광주·대구·부산 등 비수도권 일제히 하락

 
서울 강서구 주택가에 붙은 아파트 분양 광고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주택가에 붙은 아파트 분양 광고 [사진=연합뉴스]
지방 미분양 적체와 금융규제 강화 우려가 커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분양시장 기대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분양시장 전망이 기준선인 100을 유지하며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69.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80.0)보다 1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분양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향후 분양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85.6에서 84.3으로 1.3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은 78.8에서 66.2로 12.6포인트 급락했다.
 
서울은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00.0을 기록했다. 전세난에 따른 매매 수요 전환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셋째 주 0.31% 상승하며 16주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0.25%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정부의 투기 억제 정책과 대출 규제 강화,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부담 등이 시장 기대를 추가로 끌어올리지는 못한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75.0에서 72.4로 2.6포인트, 경기가 81.8에서 80.6으로 1.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전북(81.8)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망지수가 떨어졌다. 광주가 80.0에서 55.6으로 24.4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19.7포인트), 대전(-18.9포인트), 부산(-16.6포인트), 충남(-15.6포인트), 경북(-13.2포인트)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시장 흐름의 양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방 미분양 적체와 공사비 부담 확대, 금융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사업자들의 분양시장 기대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3만9202가구로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양 일정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선거 이후 공급에 나서면서 수도권과 지방 모두 물량이 늘었으며, 이는 전년 동월 6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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