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3인 "당 변화 필요...지도부 교체는 신중해야"(종합)

  • 김도읍·성일종 "'도로 친윤당' 듣지 않도록...계파 싸움할 때 아냐"

  • 정점식 "내부 흩어진 힘 하나로 모아야...우리끼리 분열 안돼"

  • 세 후보 모두 "지도부 교체·한동훈 입당, 시간 갖고 논의해야"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오른쪽부터·정점식·성일종 의원이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연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오른쪽부터)·정점식·성일종 의원이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연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정점식·성일종(기호순) 의원이 9일 공통적으로 당내 변화와 혁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장동혁 지도부 교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 입당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초·재선 의원들이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6·3 지방선거 평가와 당의 비전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후보자 모두 발언에서 김도읍 의원과 성일종 의원은 당의 노선 변화를 주장했고, 당권파로 분류되는 정점식 의원은 당내 단결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도로 친윤(친윤석열)당이라는 소리는 이제 더 이상 듣지 않는 당으로 만들겠다"고 했으며 성 의원은 "친한(친한동훈), 친윤(친윤석열) 계파 싸움할 때가 아니다.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다시 세우고 우리 내부의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지금 국민의힘과 원내대표가 반드시 해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지도부) 사퇴냐, 수습이냐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고뇌의 결론이 우리끼리 또 다른 분열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당내 사퇴 요구가 제기되는 장동혁 지도부 교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토론회 직후 초선 의원 대표인 박상웅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교체에 대해 "조금 긴 호흡으로 명예롭게 어떤 결단을 내리면 내렸지, 무리수를 둬서 촉박하게 뭘 요구하는 듯한 건 일절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이 후보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 부분(지도부 사퇴)은 최고위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문제지, 새로 뽑힌 원내대표가 방향 결정하는 것은 당헌 당규에도 맞지 않고 정치 환경과도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 사퇴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이유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응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내년 8월이면 장 대표의 임기가 종료되지 않나. 임기를 단축해서 물러나는 것에 대한 의견은 없었다"며 "투표용지 부족으로 전국이 들끓고 있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더 집중해서 바로잡아야 하는데 당내 여러가지 권력 문제에 골몰하고 얘기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재선 의원 대표인 엄태영 의원도 "지도부 교체와 관련해 강제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 보니 시간을 갖고 명예롭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지도부 교체와 당내 쇄신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후보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엄 의원은 "후보자 중 한 명이 과거 이준석 대표의 사례를 들면서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을 묻더라도 반면교사 삼을 것이 있다, 우리가 좀 더 신중해야 한다 등의 절차적인 문제에 대해 얘기했다"고 부연했다. 

세 후보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입당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판단해야 한다고 뜻을 같이했다. 박 의원은 "한 의원의 경우 세 후보 다 성급하게 입당을 요구하거나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사가 없었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국회에 적응한 이후 1~2년을 여유롭게 판단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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