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아끼려다 더 쓴다…에어컨 절약 상식의 함정

  • 제습 모드가 무조건 절전은 아냐…선풍기 병행·필터 관리가 냉방 효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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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여름철 냉방 수요가 늘면서 에어컨 전기요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에어컨을 자주 껐다 켜거나 제습 모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품 방식과 사용 환경에 따라 실제 절감 효과는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오해는 에어컨을 자주 껐다 켜야 전기요금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최근 출시되는 가정용 에어컨 상당수는 인버터형으로,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 출력을 낮춰 전력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이에 단시간 외출이나 실내 온도가 크게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는 껐다 켜기를 반복하는 것보다 설정 온도를 유지하며 운전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오래된 정속형 에어컨은 사용법이 다르다. 정속형은 실외기가 일정한 출력으로 작동하는 방식이어서 인버터형처럼 세밀하게 전력을 조절하지 못한다. 이 경우에는 일정 시간 냉방한 뒤 가동을 멈추는 방식이 전력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제습 모드가 냉방보다 전기요금이 훨씬 적게 나온다는 인식도 대표적인 오해로 꼽힌다. 제습은 습도를 낮춰 체감 쾌적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인 가정용 에어컨의 제습과 냉방은 모두 압축기와 냉매 순환을 이용한다.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제습 모드가 절전 모드라고 보기는 어렵다.

냉방 효율을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실내의 더운 공기를 빠르게 낮추고 냉기가 골고루 돌도록 하는 것이다. 에어컨 사용 시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실내 공기 순환에 도움이 된다. 한국에너지공단도 에어컨 사용 시 선풍기를 함께 틀고, 냉기가 실내 전체에 퍼지도록 공기 방향을 조정하는 방법을 절약 요령으로 안내하고 있다.

햇빛 차단도 전력 사용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낮 시간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직사광선을 막으면 실내 온도 상승을 줄일 수 있다. 냉방 중 창문과 문을 자주 여닫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외부의 더운 공기가 들어오면 에어컨이 다시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전력을 쓰게 된다.

필터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공기 흐름이 나빠져 냉방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제조사들은 정기적인 필터 청소와 실외기 주변 장애물 제거를 권장한다. 실외기 주변 통풍이 원활해야 열 배출이 잘 이뤄지고 냉방 효율도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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