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찾은 김정관 산업장관…에너지·CEPA 체결 집중 논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중동 불안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과 협력을 강화한다. 또 양국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과 플랜트 수주 등도 집중 논의했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예르사인 나가스파예프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장관과 '제11차 한-카자흐스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동위는 양국 무역협정에 따라 설치·운영되는 최고위급 협의체로 2024년 5월 10차 회의 이후 2년 만에 개최됐다. 한국의 산업부 장관과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아 관계 부처 및 유관기관이 참여한다.

양국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원유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카자흐스탄의 전력 인프라 구축과 노후 발전소의 현대화 사업 추진 과정에 있어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등은 카자흐스탄을 찾아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원유 수입이 중동 지역에 집중된 만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지정학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에너지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김 장관은 공동위와 별도로 예를란 아켄제노프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원유 도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정부가 중동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 협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경제협력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한·카자흐스탄 CEPA' 체결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CEPA는 상품의 관세 인하와 비관세장벽 제거뿐만 아니라 양국 협력분야 등 경제 전반을 폭넓게 다루는 협정이다. 또 전자, 자동차, 플랜트 등 현지 진출기업의 원활한 사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애로 해소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건설 분야에서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알라타우 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 논의했다. 스마트시티 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신도시 사업 내 도심항공교통 분야에서도 양국 기업 간 협력방안에 대해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또 양측은 디지털⋅지식재산권 분야와 환경 분야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특히 우리 기업이 수주한 카라차가낙 가스처리 플랜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기로 했다. 카라차가낙 가스전은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대형 가스·콘덴세이트 생산지로 꼽힌다.  이와 함께 에키바투스 발전소 현대화 사업이 조속히 진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양국은 자원·에너지, 플랜트 등 기존의 협력분야 뿐만 아니라 디지털, 친환경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며 "공동위 논의 사항에 대한 후속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9월 예정된 '제1회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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