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정신' 전남대도 나섰다..."참정권 침해" 학생총회 소집

사진연합뉴스 에브리타임 캡처
[사진=연합뉴스, 에브리타임 캡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공간인 전남대학교 학생회도 목소리를 냈다.

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 총학생회장 명의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 A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과 관련해 "학우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참정권 침해 사안이 상당히 긴급하고 시급한 사안임에도 총학생회의 대응이 늦었다"고 밝혔다.

이어 "타 대학 사례를 지켜본 뒤 내부 논의를 이어가려 했지만 더욱 빠른 대응이 필요했다"며 "총학생회가 잘못 판단했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학생회는 이번 사태를 단순 행정 착오가 아닌 '참정권 침해' 문제로 규정했다. A씨는 "학생총회의 결의로 참정권 침해를 경고하고, 참정권을 보장하지 못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모든 학우들의 이름으로 규탄한다"며 이를 위해 총학생회는 오는 9일 오후 4시 민주마루 앞에서 학생총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학생총회는 우리 대학의 최고 의결기구"라며 "학생총회 결의가 성사된다면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학우 여러분이 쓰는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업이 없는 시간 총회에 참석해 민주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투표용지도 부족하지 않게 충분히 준비하겠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전남대학교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들이 민주화 시위의 중심에 섰던 대학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총학생회의 움직임 역시 단순한 학내 현안을 넘어 민주주의와 참정권 문제에 대한 대학가의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 카이스트(KAIST) 등 전국 주요 대학에서도 선거 관리 부실 논란과 관련한 대자보와 성명문이 잇따라 게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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