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엔비디아,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 동맹

  • 2027년 55MW 가동 착수…국내 최대 데이터센터 '각 세종' 최소 4배 이상 규모로 확장

  • 대규모 자체 GPU 클러스터 역량에 엔비디아 기술 접목

  • 네이버, 2028년 200MW급 확장…AI 인프라 역량 글로벌로 스케일업

 

Naver headquarters in Gyeonggi Province AJP Han Jun-gu
Naver headquarters in Gyeonggi Province/ AJP Han Jun-gu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기가와트(GW)급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에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네이버는 엔비디아가 구축한 글로벌 인프라 표준에 자체 클라우드 운영 역량 및 데이터로 기업 간 거래(B2B) AI 인프라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글로벌 수요 발굴부터 자본 협력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 단계를 관통하는 통합 파트너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네이버는 사업의 성과와 리스크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양사는 급증하는 전 세계 AI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 55 메가와트(MW)규모를 시작으로 AI팩토리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1GW는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최대 용량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십만 장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네이버 사옥 1784에서 회동을 갖고, 양사가 추진 중인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네이버는 양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 중동 시장까지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향성에 대해 이미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네이버는 핵심 거점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전초기지로 삼는다. 내년 상반기 55MW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내에 100MW, 2028년 200MW까지 해외로 인프라 규모를 확장하며 글로벌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시장을 압도할 기가와트(GW)급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별 로드맵의 일환이다.

각 세종은 네이버의 AI '하이퍼클로바X'를 구동하는 전초기지로, 초기 단계부터 초대형 GPU 클러스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전력 인프라가 집중 설계됐다. 네이버의 첫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의 6배 크기로, 서버 수용량은 최대 60만 유닛이다. 

양사는 기술적 결속도 고도화한다. 네이버의 대규모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 및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노하우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성능 인프라 플랫폼 'DSX'와 융합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사업성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엔비디아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에 네이버의 자체 공간 모델링 및 거리뷰 데이터를 활용한 '서울 월드 모델' 구축 등 공간 인텔리전스 분야의 차세대 기술 협력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최근 커서, 미스트랄 AI, 퍼플렉시티 등 12개의 글로벌 탑티어 AI 기업이 함께하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했다.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네모트론의 공동 기술 개발 성과에 네이버의 자체 데이터와 누적된 학습 노하우를 결합해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 고도화와 글로벌 범용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 이해진 이사회 의장은 "이번 동맹을 통해 전 세계 각 지역과 국가가 독자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 인프라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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