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AIDC 짓는 LG유플러스…"2030년 수주 5조원"

  • 파주 AIDC 건설 현장 가보니…준공 전 파주 AIDC 1동 '완판'

  • 안형균 LG유플러스 그룹장 "연평균 AIDC 매출 15~20% 성장할 것"

  • 냉각·배터리·전력 등 핵심 장비 'One LG' 시너지 구현

LG유플러스의 경기도 파주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건설 현장사진나선혜 기자
LG유플러스의 경기도 파주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건설 현장[사진=나선혜 기자]

"파주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를 기점으로 향후 AIDC를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5일 경기 파주에 위치한 LG유플러스 파주 AIDC 건설 현장. 안전모를 착용하고 들어선 공사장에는 아직 콘크리트 골조와 철골 구조물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오는 2027년 이곳은 200메가와트(MW) 규모 전력을 기반으로 10만대 이상 서버를 수용하는 수도권 최대 AIDC로 탈바꿈한다. 

이날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상무)는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 간 5조원 규모 수주 매출과 연 15~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파주에 대규모 AIDC를 짓는 이유는 AI 시장 변화 때문이다. 안 그룹장은 "AI 수요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으로 넘어가면서 고객이 AI를 폭발적으로 수용하는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LG유플러스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상무)이 지난 5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데이터센터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AI 인프라 공급 속도를 강조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수 개월 내 확보가 가능하지만 이를 수용할 DC 구축에는 통상 3~4년이 걸린다. 안 그룹장은 "AI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전력과 냉각, 구축, 운영 역량 등에서 실질 경쟁력을 가지는 새로운 인프라 표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축 속도와 확장성을 높인 표준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방식을 도입한다. 주요 설비를 사전에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구조로 고객 수요에 맞춰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주 AIDC는 현재 200MW 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한 수도권 최대 규모 DC로 조성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 기준 약 7만장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업 확장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1동(50MW)은 이미 고객을 확보한 상태이며, 2~4동 역시 잠재 고객들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안 그룹장은 "2~4동 역시 실제 수요가 있는 고객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필요한 스펙을 제공하면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AIDC 용량을 600MW 규모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강조한 부분은 냉각 기술이었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전력 밀도와 발열량이 높다. 특히 차세대 GPU가 등장할 수록 냉각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파주AIDC는 건물 설계 단계부터 액체냉각을 고려했다. 건물 하중과 배관, 방수 설계를 모두 액체 냉각 환경에 맞춰 구성했다. GPU 뿐 아니라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다양한 AI 반도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안 그룹장은 "공래 방식은 이미 물리적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파주 AIDC는 공기냉각과 액체냉각을 동시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파주AIDC 조감도 사진LG유플러스
파주AIDC 조감도 [사진=LG유플러스]

정숙경 LG유플러스 AIDC사업 담당은 파주 AIDC를 단순한 데이터센터가 아닌 '한국형 AI 데이터센터(K-AIDC)' 실증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파주 AIDC를 '원(One) LG' 기술 집약체로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액체냉각 기술과 칠러, LG에너지솔루션의 UPS 배터리, LS일렉트릭의 전력 솔루션 등 그룹 계열사 역량을 집결해 AI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

단순히 계열사 장비를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실제 빅테크 고객 환경에서 국산 솔루션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실증 데이터센터 역할도 맡는다. 

정 담당은 "빅테크 고객들은 수백 개 이상의 기술 요구사항을 갖고 있다"며 "파주 AIDC가 국산 솔루션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실증 데이터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그룹장은 "중요한 것은 결국 중단 없는 안정성"이라며 "파주 AIDC를 통해 기업과 고객이 안심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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