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삼쏘회동] 정의선-젠슨 황 '깐부 회동' 2라운드 촉각, 자율차·휴머노이드 미래 함께 그릴까

  • 방한 중 정의선 회장과 두 번째 만남 전망

  • 자율주행·휴머노이드·AI 협력 강화 기대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작년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에 '깐부 회동'의 당사자였던 현대자동차그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AI)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 대부분이 엔비디아 기술과 맞닿아 있어 성사 시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삼겹살 소맥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고깃집 '형님 저요'에서 젠슨 황 CEO와 회동을 갖는다.

다만 업계에서는 황 CEO가 오는 8일 서울대 AI 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 방문 일정을 마친 뒤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에서 정 회장과 회동할 공산이 크다고 예측한다. 만남이 성사할 경우 지난해 '깐부 회동' 이후 두 번째 만남이 된다.

정 회장과 젠슨 황 CEO의 인연은 지난해 APEC 정상회의 기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CEO는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정의선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치맥을 즐기며 협력 관계를 확고히 다졌다.

업계에서는 이른바 '깐부 회동' 이후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이 한층 속도를 냈다고 평가한다. AI 가속기인 블랙웰 GPU 5만장을 공급받는 직접직인 계기가 됐다. 현대차그룹은 블랙웰을 활용해 자율주행차와 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분야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 가운데 엔비디아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분야는 자율주행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핸들에 손을 떼고 주행하는 자율주행 레벨 2+부터 레벨 4 자율주행까지 대응 가능한 범용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엔비디아 출신인 박민우 포티투닷 사장(AVP 본부장)을 임명했다. 지난달에도 마찬가지로 엔비디아 출신 이희석 상무를 추가 영입하며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로보틱스 분야도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엔비디아 로봇 전용 AI 컴퓨팅 플랫폼 '젯슨 토르'를 탑재하고 있다. 양사는 로봇이 프로그래밍 없이도 인간의 언어와 행동을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는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의 방한 소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두 회장간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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