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2019년 이후 7년 만의 평양 방문이다. 공교롭게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 핵물질 생산공장을 공개하며 핵무력 강화를 선언한 직후에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 4일 김정은이 새로 가동한 핵물질 생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가 대거 등장했다. 김정은은 핵물질 생산 능력이 과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하며 핵무력 확대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리고 하루 뒤 중국과 북한은 동시에 시진핑의 방북을 발표했다. 시진핑은 김정은 집권 이후 두 번째로 평양을 찾게 된다. 북중 정상은 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와 동북아 정세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대목은 방북 자체보다 방북의 시점이다. 북한은 최근 수년간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해 왔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중국이 다시 한반도 문제의 중심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김정은이 핵시설을 공개한 직후 시진핑이 평양을 찾는다는 점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중 간 전략적 공감대가 어느 수준까지 형성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북한은 이미 핵보유국 지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김정은은 이번 시찰에서도 핵전쟁 억제력을 질적·양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우호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평양에서는 핵시설이 공개되고, 베이징에서는 최고지도자가 직접 북한을 찾는다. 냉전 이후 가장 복잡한 국제질서 속에서 북중 관계가 다시 전략적 밀착 국면으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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