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끝낼 최종 협상"…하원 견제는 "의미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을 끝내기 위한 최종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 하원이 대통령의 이란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를 통과시킨 데 대해서는 ‘의미 없는 표결’이라며 반발했다. 협상 가능성을 강조하면서도 미군 피해가 발생하면 충돌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ABC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전쟁 상황과 관련해 “이란과의 협상이 막바지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원의 전쟁권 제한 결의가 이란과 전쟁을 끝내기 위한 최종 협상 중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의회의 견제가 협상 국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앞서 미 하원은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이란전쟁을 계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의를 215대208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들과 공화당 의원 4명이 찬성했다. 결의는 미국이 이란 관련 적대 행위에 계속 관여하려면 의회 승인을 받도록 요구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결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들을 ‘쇼맨’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도 함께 겨냥하며 미국이 실패하길 바란다는 취지로 말했다. 백악관은 해당 결의가 대통령의 외교·군사 권한을 침해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매달리지는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문서상 합의가 이뤄지든, 군사적 방식으로 가든 미국이 이긴다는 취지로 말했다. 협상은 진행하되 미국의 우위를 관철하겠다는 메시지다.
 
다만 군사 충돌 재개 조건은 미군 피해로 한정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군을 살해할 경우 다시 충돌에 나설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와의 회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과 만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합의가 이뤄진다면 만남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회동 방식이나 협상 상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물질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농축우라늄을 확보하는 데 공식 합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핵물질이 사실상 봉인된 상태”라며 “당장 행동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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