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4년 만에 뒤집힌 서울 자치구 성적표…'민주 17·국힘 8'

  • 2022년 8대 17서 정반대…尹 계엄 여파·李 높은 지지율 여파 분석

  • '전통 강세' 강남 벨트·'오세훈 시장' 체제 유지…견제 작동 변수 촉각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4일 오전 서울시청 로비에서 직원들이 준비해 준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202606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4일 오전 서울시청 로비에서 직원들이 준비해 준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2026.06.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이 17곳, 국민의힘이 8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민주당 우위의 자치구 권력으로 재편되면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과 권력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종로·성동·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서대문·마포·구로·금천·관악·영등포 등 17석을 차지했고, 국민의힘은 강남·서초·송파·강동·용산·중구·양천·광진 등 8곳에서 당선됐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7곳, 민주당이 8곳이었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결과다. 

민주당 소속 현직 구청장은 모두 생존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3선 고지에 올랐고,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서울 첫 3선 여성 구청장이 됐다. 진교훈 강서구청장,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재선에 성공했다.

현직 국민의힘 구청장을 상대로 당선된 사례도 나왔다. 종로구에서 유찬종 후보가 4년 만에 정문헌 현 구청장을 꺾었다. 동대문구에서는 최동민 후보가 현직 이필형 청장을, 도봉구에서는 김동욱 후보가 현직 오언석 청장을, 서대문구에서 박운기 후보가 현직 이성헌 청장을, 마포구에서 유동균 후보가 현직 박강수 청장을 이겼다. 

서울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동작구는 현직이던 박일하 청장의 국민의힘 탈당 이후 개혁신당 출마로 보수 진영이 분열되면서 '3자 구도'가 형성됐고, 접전 끝에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김정태 국민의힘 후보와 박일하 구청장을 꺾었다. 

정원오 전 청장의 후임을 뽑는 성동구 역시 유보화 민주당 후보가 고재현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전통 강세 지역만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용산·광진·양천·강동·중구 등 주요 격전지를 포함해 총 8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특히 전통 강세 지역인 '강남 3구' 수성에 성공해 강남 벨트를 지켰다. 강남구에선 서울시의회 의장 출신 김현기 후보가 개표 초반 열세를 뒤집고 승리를 거뒀고, 서초구는 전성수 후보가 66.40%의 득표율로 일찌감치 재선에 성공했다. 송파구에서도 서강석 후보가 개표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재선 고지에 올랐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굵직한 현안이 걸린 용산구에선 김경대 후보가 강태웅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첫 승리를 거뒀다.

김길성 중구청장, 김경호 광진구청장, 이기재 양천구청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등 국민의힘 소속 현직 구청장들은 재선에 성공했다. 

4년 전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7곳을, 민주당이 8곳을 가져간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여파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이 맞물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처음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여당인 민주당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서울시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 체제를 유지하게 되면서 향후 부동산과 재개발·재건축, 예산 협의 등을 둘러싸고 시와 구의 협력·견제 작동 여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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