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광역시교육감 선거에서 친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실시됐다.
개표가 시작된 이후 줄곧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킨 김 후보는 ‘전국 최초 4선 교육감’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3일 오후 11시 39분 현재 부산시교육감 선거 개표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가운데, 김석준 후보는 31만3126표를 얻어 53.0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보수 성향의 정승윤 후보는 18만4064표(31.17%), 최윤홍 후보는 9만3298표(15.80%)를 얻는 데 그쳐 김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당선 확정 흐름이 굳어지자 김 후보는 곧바로 당선 소감문을 발표하고 부산시민들을 향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후보는 소감문에서 “이번 교육감 선거는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치러져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기가 무척 어려웠고, 상대 후보 측의 낡은 이념 공세와 흑색선전을 이겨내는 과정도 매우 험난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결국 해냈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승리는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부산교육의 미래 대전환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라고 공을 돌렸다. 또한 “선거 과정에서 저를 지지했든 그렇지 않든 가리지 않고 두루 소통하며 부산교육을 이끌겠다”며 선거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AI 교육’을 제1호 공약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부산 시내 모든 초·중·고교에 AI 보조교사를 도입하고,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위해 전 학년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프롬프트 교육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지난 9년간 이룬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AI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미래교육을 본격화하겠다”며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생님들에겐 자긍심을, 학부모님들에겐 믿음을 안겨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1957년 경북 봉화 출생인 김 후보는 부산 동항초, 동아중, 부산고를 거쳐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교육학자 출신이다.
지난 2014년 제16대 부산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단일 후보로 나서 당선된 후 2선 연임에 성공했으나, 2022년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의 하윤수 후보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하 전 교육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며 직을 상실함에 따라 지난해 재선거가 치러졌고, 이때 김 후보가 다시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교육감직에 복귀했다.
당시 재선거 임기를 '3기 연속 재임' 제한에 포함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으나, 법제처가 "연속 재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출마의 길이 열렸고, 결국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며 한국 교육자치 역사상 최초의 '4선 교육감'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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