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치러진 3일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소란과 투표 방해 행위 등에 관련한 112 신고가 잇따랐다.
투표용지 촬영 시도부터 부정선거 의혹 제기, 선거관리인 폭행까지 각종 사건이 발생하면서 투표소 인근 현장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의 선거 관련 112 신고가 312건을 기록했다. 투표방해에 관련된 신고는 53건으로 집계됐다.
먼저 서울 영등포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70대 여성이 "투표용지에 이미 기표가 돼 있다"고 주장하며 고성을 지르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해당 여성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신고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관악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30대 남성이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려다 제지받자 소란을 피웠고, 세종에서는 40대 남성이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다 제지되기도 했다.
부정선거를 의심하는 신고도 잇따랐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투표용지가 두 장씩 출력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선관위 확인 결과 투표사무원의 단순 실수로 파악됐다.
김포시 고촌읍 소재 투표소에서는 60대 여성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투표용지에 없다며 소란을 피웠고 이를 제지한 투표사무원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광주시 신현동의 한 투표소에서 70대 남성은 “부정선거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신고를 했고 1차로 투표용지 3장을 받아야 하는데 2장만 받았다고 경찰에 주장했다. 그러나 전산 확인 결과 3장의 투표용지가 출력된 것이 맞는 것으로 확인돼 오인 신고로 종결됐다.
폭행 사건도 발생했다. 서울 구로구에서는 투표소를 잘못 찾아온 60대 남성이 자신의 투표소 위치를 안내하던 선거관리인의 팔을 치고 잡아당기는 등 폭행한 혐의로 신고됐다. 경찰은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일부 지역의 투표소에서 참관인과 유권자 간 마찰, 투표소 내부 촬영 시도, 투표용지 공개 행위 등이 잇따르면서 선거 질서를 둘러싼 갈등이 속속 표출됐다.
경찰은 선거 관련 112 신고를 최우선 대응 대상으로 분류하고 전국 투표소 주변에 인력을 배치해 상황을 관리했다.
연합뉴스는 경찰이 "투표 방해나 선거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선거 종료 시까지 비상 대응 체제 유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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