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백룸'은 31일 기준 개봉 5일째 누적 관객 3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최근 동일 장르 흥행작인 '노이즈'의 30만 돌파 시점인 8일, '늘봄가든'의 11일, '8번 출구'의 12일보다 빠른 속도다. 좌석 수 열세에도 동시기 개봉작 가운데 가파른 흥행 곡선을 그리며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봉 초반 흐름도 뚜렷했다. '백룸'은 지난 27일 개봉 첫날 일일 관객 수 5만4100명, 누적 관객 수 5만4629명을 기록하며 외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8번 출구'의 개봉 첫날 3만1965명, '노이즈'의 2만8162명을 넘어선 수치다. 개봉 이틀째에는 누적 관객 수 8만7859명을 기록하며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A24 한국 개봉작 가운데서도 빠른 흥행 속도다. '미나리'는 2021년 3월 개봉 후 3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했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개봉 12일 만에 11만 관객을 넘어섰다. '백룸'은 개봉 첫날에만 5만명 넘는 관객을 모으며 A24 작품의 국내 흥행 기록을 빠르게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연출을 맡은 케인 파슨스 감독은 단 20세의 나이로 장편 데뷔작을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려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추이텔 에지오포와 레나테 레인스베를 비롯해 마크 두플라스, 핀 베넷, 에이반 조지아, 루키타 맥스웰 등이 출연해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흥행 배경에는 '백룸' 세계관의 영화화라는 희소성도 있다. '백룸'은 노란 벽면과 끝없는 형광등 아래 펼쳐진 기이한 공간에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마주한 클락과 메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 세계 호러 팬덤이 열광해온 인터넷 기반 세계관을 장편 영화로 확장했다는 점, A24와 제임스 완 제작진이 만났다는 점이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한국과 북미 양 시장에서 동시에 흥행 흐름을 만든 '백룸'이 올여름 극장가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개봉 5일 만에 국내 30만 관객을 넘긴 데 이어 북미에서도 A24 최고 프리뷰 기록을 세운 만큼,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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