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은행이 아님에도 대출 사업을 확대하며 1분기 11조2000억 동(약 6440억 원)의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 자기매매와 브로커리지 부문이 둔화된 가운데 대출이 전체 수익의 36%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마진잔액이 415조 동(23조8600억 원)에 달해 시장 조정 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31일(현지 시각) 베트남 매체 VnExpress가 각 증권사 1분기 재무보고서를 종합하면 대출 활동으로 거둔 수익은 11조2000억 동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거 통상 28~30% 수준이던 대출 수익 비중은 이번 분기 36%로 확대됐다.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 마진대출, 자기매매, 투자은행, 인수주선 등 다양한 수익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대출 부문을 적극적으로 키워왔다.
VN-Index는 올해 1900포인트를 돌파했지만 지난 3월 한 달 동안 2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 의존도가 높은 자기매매 수익은 두 분기 연속 감소했고 전체 매출 기여도도 낮아졌다. 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진 브로커리지 부문 역시 영향을 받았다.
◆ 대출잔액 420조 동... 마진은 415조 동
앞서 3월 31일 기준 고객 대상 총 대출잔액은 420조 동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415조 동이 마진거래에 사용됐으며 이는 지난해 말 대비 약 9조 동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TCBS ▲SSI ▲VPBankS ▲VPS ▲HSC 등은 각각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자들에게 공급했다. 이들 회사의 대출잔액은 ▲PGBank ▲Saigonbank 등 일부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응우옌 테 민 안빈증권 투자은행부문 총괄은 최근 대출 확대 배경으로 과잉 자본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2년간 기업들이 시장의 흡수 능력을 초과하는 규모로 주식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증권사들이 수수료 경쟁이 치열한 브로커리지 대신, 시장 변동성에 크게 좌우되는 자기매매보다 대출잔액 확대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1년 동안 증권사들의 총 자본금은 70조 동 증가했다. TBCS, SSI, VPBank, VPS, Vietcap 등 주요 회사들은 수천억 동에서 수조 동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는 국가증권위원회가 부채비율을 자기자본 대비 최대 200%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민 총괄은 향후 분기에도 대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9월 시장 승격 결정이 발효되면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자금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본사 2지점의 쩐 꾸옥 또안 점장은 "주요 증권사들의 마진잔액이 아직 규정 상한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시장 전체 대출비율도 200%를 밑돌고 있어 지수에 극단적 충격을 줄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또안 점장은 "현재 415조 동을 넘는 마진잔액이 시장의 큰 조정과 맞물릴 경우 광범위한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급격한 하락장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념 하 하이 VPBank증권 대표이사는 "현재 투자자들의 마진 수요는 매우 크다"며 증시에 대한 관심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