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서소문사고 '호재' 논란에 정원오 "정쟁 삼아선 안 돼"

  • 지지자 추정 단톡방 '사고 막말' 공방

  • 27일 희생자 조문 뒤 논란에 직접 선그어

  • "가슴 아픈 희생, 선거 활용 명백히 반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희생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후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희생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후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고를 정쟁화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이 사고를 '호재'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또다시 참사를 정쟁으로 이용한다"고 비판하자 직접 선 긋기에 나선 것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에 마련된 한 희생자의 빈소를 방문한 뒤 취재진에게 "선거 과정 내내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고, 앞으로도 특별할 건(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차량에 오르려다 다시 발걸음을 돌려 추가 입장을 밝혔다.

"참"이라고 외치며 취재진을 다시 찾은 정 후보는 "가슴 아픈 희생이 생긴 사고를 정쟁화하면 안 된다는 명확한 인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어제 이런 일(사고)이 있고 나서 바로 '절대로 이 문제에 대해서 정쟁화하지 마라' '선거에 활용하지 마라'고 명백히 얘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들은 정쟁이 아니라 시민 안전에 관한 부분은 안전에 대한 대책으로 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정차 중인 차량에 탑승했다.

사고가 발생한 26일 오후 '정원오의 착착캠프 지지자'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이번 사고를 두고 '호재'라면서 피해가 더 커지고, 이를 선거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단방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해당 사안을 언급하며 "국민이 목숨을 잃어도 애도와 슬픔이 먼저가 아니라 정쟁으로 쓸 만한 소재인지를 판단하는 게 민주당의 민낯"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재명과 민주당은 그간 입맛에 따라 참사와 국민 목숨까지 정쟁으로 이용해 왔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인 유상범 의원도 페이스북에 "재난과 참사는 결코 정치적 '호재'가 될 수 없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 앞에서만큼은 진영 논리도, 선거 계산도 내려놓는 것이 정치의 최소한"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한편 전날 오후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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