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금융타운 조성 마무리 수순…계열사 집결해 시너지 강화

  • 서대문 농협타워로 계열사 및 주요부서 대부분 이전

  • 추가 공간 확보도 …지난달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입

사진NH농협금융지주
서울 서대문 NH농협타워 모습. [사진=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가 서울 서대문 일대에 계열사를 집결시키며 이른바 'NH금융타운' 구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주요 계열사와 사업 부서를 한곳에 모아 업무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르면 6월 서울 용산에 위치한 농협카드 고객행복센터(고객상담센터)를 서대문 NH농협타워로 이전한다. 서울 시내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계열사와 사업 부서를 서대문 일대로 재배치하기 위한 일환이다.

NH농협타워는 서대문역과 접해 있는 상업용 오피스 빌딩이다. 2024년 돈의문 디타워를 인수해 지난해 말부터 본점 인근 사무실을 임차해 쓰고 있는 부서를 우선적으로 입주시켰다. 본관과 신관에 있는 인원 일부도 이동했다. 올 2월엔 건물 명칭을 디타워 돈의문에서 NH농협타워로 변경하고 'NH금융타운' 조성을 본격화했다.

농협은 5호선 서대문역을 중심으로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 산하 주요 계열사 본사가 포진해 있다. NH농협타워 길 건너편 농협중앙회 본관·신관 2개동에 농협중앙회,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농업박물관 등이 모여 있다. NH농협손해보험과 NH농협생명보험은 인근 KT&G 서대문타워, 농협중앙회 신용협동조합 건물에 입주해 있어 주요 금융 계열사가 도보권 내에 집결한 구조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집적화 전략이 계열사 간 협업 강화와 의사결정 속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은행·카드·보험 등 계열사 간 공동 마케팅이나 상품 연계, 디지털 사업 협업 등을 추진하기에도 유리한 환경이라는 평가다.

특히 최근 디지털·비대면 금융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농협금융은 계열사 간 협업 체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직이 분산됨으로써 발생하는 물리적 거리와 커뮤니케이션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핵심 조직을 한 지역에 집중시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농협금융은 추가 공간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대문역 인근 신라스테이 서대문을 매입했다. 농협금융 측은 사무실 용도변경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서는 NH금융타운 확장을 위한 추가 부지 확보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이 서대문 일대를 중심으로 계열사를 재배치하면서 사실상 독자적인 금융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분위기"라며 "계열사 간 시너지와 공간 효율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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