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수온 상승으로 올해 낙동강 하류의 유해 남조류 대량 증식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시가 수돗물 안전성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에 들어갔다.
지난해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조류경보가 총 194일간 이어지는 등 녹조 장기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부산시는 올해 조류경보 기준과 정수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시가 시행하는 ‘2026년 조류경보제 운영계획’의 핵심은 친수구간 발령 기준 강화와 관계기관 협업 체계 확대다.
올해 가장 달라진 부분은 삼락·화명 수상레포츠타운에 적용되는 친수구간 기준이다. 기존에는 남조류 세포 수만 반영했지만, 앞으로는 조류독소 농도까지 함께 본다. 조류독소가 리터당 20마이크로그램 이상 검출되면 즉시 ‘경계’ 단계가 발령되고 낚시·수영·수상스포츠 등에 대한 금지 권고가 내려진다.
시민들의 관심이 큰 먹는 물 안전성과 관련해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부산시 정수된 수돗물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녹조 발생 단계에 따라 조류독소 검사 횟수도 늘리기로 했다. 평상시 분기 1회 실시하던 검사는 ‘관심’ 단계에서는 주 2회, ‘경계’ 단계 이상에서는 매일 측정한다.
또 경보 단계에 따라 염소 강화처리와 오존 증량 투입, 분말활성탄 사용, 고효율 응집제 및 CO2 투입 등 고도 정수처리 공정을 순차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녹조 대응이 강화될수록 정수 비용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약품 사용량이 늘어나면 정수 원가도 일부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녹조 유입 자체를 줄이기 위한 장기 사업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물금취수장 일원에 수심별 선택 취수가 가능한 ‘선택취수탑’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29억원 규모다. 현재 실시설계와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 9월 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다.
선택취수탑이 설치되면 녹조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심층부 취수가 가능해져 여름철 수질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살수장치와 차단막 설치 등 임시 대응을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녹조 장기화가 해마다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수구간 현장 관리 실효성 역시 과제로 남는다. 부산시는 현수막과 안내방송, 순찰 등을 통해 낚시와 수상활동 자제를 권고할 계획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통제가 얼마나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부산시는 이달 중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기관별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조류제거선 운영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기후변화로 녹조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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