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젯·뱀부항공, 수하물 요금 껑충... 누리꾼들 "차라리 베트남항공 타지" 불만

  • 여름 성수기 앞두고 베트남 항공 수하물 요금 올라... 가족 여행객 부담 커져

사진비엣젯항공
[사진=비엣젯항공]
베트남 대표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 에어와 뱀부항공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수하물 요금을 전격 인상한다.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15~25% 수준의 인상이 적용되면서 여행객들의 실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Express에 따르면, 이날 비엣젯항공은 예약 이후 추가 구매하는 국내외 수하물 요금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뱀부항공은 연중 요금과 별도로 여름 및 뗏(베트남 최대 명절·설) 성수기 기간에 더 높은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 비엣젯 국내선 20~25% 인상…초과 수하물·우선 기내 수하물 서비스도 올라

국내선 기준으로 비엣젯은 20kg 수하물 요금을 20만동(약 1만1500원)에서 25만동(약 1만5000원)으로 25% 올린다. 30kg은 30만동에서 36만동으로 20%, 40kg은 40만동에서 48만동으로 20% 각각 인상됐다. 이 가격은 모두 부가가치세(VAT) 미포함 가격이다. 수하물 외 부가 서비스 요금도 함께 올랐다. 대형 수하물(20kg)은 45만동에서 54만동으로 20% 인상됐고, 우선 기내 수하물 서비스(추가 2kg 허용)는 23만동에서 28만동으로 21% 이상 올랐다.

국제선에서도 노선별로 상당한 인상이 이뤄졌다. 동남아시아 노선 20kg 수하물은 48만동에서 58만동으로,  홍콩·대만·중국 노선 20kg은 58만동에서 70만동으로 약 21% 인상됐다. 가장 큰 폭의 인상은 호주·중앙아시아 노선에서 나타났다. 50kg 수하물 요금이 467만동에서 630만동으로 약 35%나 급등했다.

■ 뱀부항공, 성수기·연중 이원화…피크 기간 국내선 15.4% 일괄 인상

뱀부항공은 국내선 수하물 요금을 성수기와 연중 두 단계로 나눠 적용한다. 성수기 기간에는 요금이 약 15.4% 인상된다. 20kg은 26만동에서 30만동으로, 30kg은 39만동에서 45만동으로, 60kg은 78만동에서 90만동으로 각각 올랐다.

뱀부항공이 정한 여름 성수기는 ▲5월 20일~8월 15일 ▲8월 27일~9월 2일이다. 설 명절 성수기는 올해 12월 말부터 2026년 3월 중순까지 적용된다. 성수기 외 기간에는 연중 기본 요금이 적용된다.
 
20일부터 인상하는 위탁수하물 요금 베트남 동 기준 확인 필수 그래픽김혜인 통신원
20일부터 인상하는 위탁수하물 요금 *베트남 동 기준 확인 필수* [그래픽=김혜인 통신원]

이런 가운데 호찌민시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항공사들은 기본 항공권 가격은 경쟁력 있게 유지하면서 연료비·운영비 상승에 따른 수익을 수하물·좌석 선택·식사 등 부가서비스로 보전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며 "과거에는 고객들이 항공권 가격만 봤지만 지금은 수하물비를 더해야 실제 비용이 나온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장거리 여행의 경우 수하물비가 편당 100만동 이상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비용항공 치솟은 운임에 누리꾼들 불만

베트남 항공권 가격 상승을 둘러싸고 누리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의 가격 경쟁력이 약해졌다는 지적과 함께, 과거와 비교해 크게 오른 운임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는 반응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VnExpress 기사 댓글을 살펴보면 일부 누리꾼들은 저가항공의 실질 비용과 서비스 문제를 지적했다. 베트남 누리꾼 롱 응우옌 씨는 “요즘 저비용항공은 더 이상 효율적이지 않다. 각종 수수료와 기내식 등을 모두 더하면 오히려 더 비싸질 수 있고, 지연도 자주 겪어야 한다. 그래서 (대형 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항상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추가 요금을 포함하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국내 항공권 가격 수준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꾸인 쿨 씨는 “정말 놀랍다. 국내 항공사가 지역 내 국제선보다 비용이 더 높다”고 적었다. 주변 국가 국제선보다 국내선 요금이 더 비싸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항공권 인상이 여행 방식 변화로 이어졌다는 경험담도 공유됐다.

또 다른 작성자 A씨는 “예전에는 항공권이 합리적이어서 직원들과 여름마다 남부 해변 지역으로 여행을 갔다. 그러나 항공권이 비싸지고 직원 수가 늘어나면서 보통 900km~1100km 거리의 짧은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이 경우 슬리핑 버스를 타고 더 여유롭게 이동한다. 비행기를 이용할 때와 비교해 교통비는 약 25%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항공 대신 육로 이동으로 비용을 크게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과거 저가항공 시절과 비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따오 쩌우 퐁 씨는 “베트남에는 베트남항공, 비엣젯항공, 뱀부항공, 비엣트래블항공, 선푸꾸옥항공 등 5개 항공사가 있지만 항공권 가격이 매우 높아 저소득층에게 비행은 매우 어려운 꿈이 됐다. 예전 저가항공 젯스타 퍼시픽(Jetstar Pacific)이 있을 때는 농부도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당시 하노이-호찌민 노선 왕복 프로모션 항공권은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해 120만 동에 불과했다. 지금은 가장 저렴한 항공권도 그 두 배”라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_외국인걷기대회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