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H, 중랑구 본사 '부분 이전' 가닥…2027년 착공 추진

  • 리츠 방식으로 사업 구조 전환, 이달 타당성 검토 완료 예정

SH 사옥 사진SH 제공
SH 사옥. [사진=SH 제공]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수년간 표류했던 중랑구 신내동 본사 이전 사업을 ‘부분 이전’ 방식으로 다시 추진한다. 당초 추진됐던 전 직원·전 부서 이전 대신 강남 개포동 본사 기능 일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낮은 사업성과 재원 부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적으로는 2027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년 가까이 표류했던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일 SH에 따르면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에 출자 타당성 검토를 의뢰한 상태로, 이달 말 검토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내부 투자심사위원회 심의와 이사회 의결, 시의회 동의 절차 등을 순차적으로 거쳐 사업 추진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내부적으로는 2027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H 사옥 이전 논의는 2018~2019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처음 추진됐다. 당시 서울시의 대표적인 강남·북 균형발전 상징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중랑구 일대 도시개발과 동북권 균형발전의 상징 사업으로도 주목받았다. 2020년에는 서울시·중랑구·SH 간 3자 협약이 체결되며 사업이 본격화됐고, 2021년에는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이후 사업성 부족과 재원 부담 문제에 발목이 잡히며 사업은 수년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업계에서는 개포동 본사의 입지 경쟁력과 대규모 이전 비용 부담, 공공기여가 포함된 신사옥 사업성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SH 관계자는 “전부 이전 방식으로는 사업성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부분 이전 방안으로 방향을 잡게 됐다”며 “타당성 검토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전 직원·전 부서의 중랑구 이전이 원칙이었으나, 노조 반발과 사업성 문제 등이 겹치며 방향이 바뀌었다. 현재는 개포동 본사 기능 일부를 유지하면서 특정 부서만 중랑구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인 부서 배분과 인력 이동 규모는 향후 내부 구성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재원 조달 방식도 달라졌다. 기존 SH 자체사업 방식에서 리츠(REITs) 출자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했다. 신사옥은 업무시설과 공연장(공공기여)뿐 아니라 분양주택·상업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개발 형태로 추진된다. 결국 공공청사 이전만으로는 사업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자 주택·상업시설을 결합한 복합개발 방식으로 사업 구조 자체를 바꾼 셈이다. 이는 서울시와 중랑구, 지역구 국회의원, SH 간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SH 노동조합은 현재도 사옥 이전에 대해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와 이전 대상 직원들의 근로조건 변화, 시민 접근성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개포동 대비 대중교통 접근성과 업무 효율 저하 등을 우려하는 내부 반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H 측은 “사옥 이전 문제는 고용관계와 근로조건 변화가 함께 수반되는 사안인 만큼 노조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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