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에선 1400원선을 넘어 1500원대 환율이 뉴노멀이 될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지난 3월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장중 15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역시 1500원 선을 웃돌며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중동 전쟁 이전인 지난 2월 26일 배럴당 65.21달러였지만 5월 15일 종가 기준 105.41달러까지 오르며 약 61.6% 상승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기업들의 원가 관리 부담이 한층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철광석·원유 등 핵심 원자재를 달러로 수입해 원화로 판매하는 산업 구조상 환율 상승이 원가 부담으로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대표적인 고환율 취약 업종으로 꼽힌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들은 철광석과 제철용 유연탄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원재료 대금은 달러로 결제하지만 판매 물량 상당수는 국내 조선·건설·자동차 업계에 원화 기준으로 공급한다.
정유 업계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유가와 환율 변동에 취약하다.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급등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원유 도입 비용이 급증하고 현금 유출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금 도입하고 있는 원유 가격이 상당히 오른 상태인데 공급 충격이 완화되면 결국 유가는 정상화되는 구조"라며 "그렇게 되면 환율 상승에 재고자산 하락까지 겹쳐지고 그 리스크는 온전히 정유사가 감당해야 해 큰 운영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1분기에는 중동 전쟁 이후 유가 급등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으로 일부 실적 방어가 가능했지만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2분기부터는 원재료 매입 부담과 금융 비용 증가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지기는 이미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동 전쟁과 고환율 장기화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정유업계는 원유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홍해라는 대안이 있지만 철강업계 같은 경우 단기적으로 뾰족한 대응 방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버티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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