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삼척시장 후보인 이정훈이 폐광지역 회생과 미래산업 육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섰다.
이 후보는 17일 삼척시 중앙로 선거사무소에서 도계지역 시민사회단체 지지선언식과 공약 기자회견, 선거대책위원회 위촉장 전달식을 잇달아 개최하고 “쇠퇴와 침체의 삼척을 미래산업과 관광, 정주혁신 도시로 대전환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기환 도계 현안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도계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이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도계의 아픔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는 후보는 이정훈 후보”라며 “폐광 이후 무너진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력과 치밀한 전략, 중앙정치와 연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계 시민사회단체는 지역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이정훈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도계는 과거 석탄산업의 중심지였지만 산업 구조 개편과 폐광 여파로 인구 감소와 지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지역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날 지지선언은 선거 지지를 넘어 “도계를 다시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지역 민심이 집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지선언에 화답한 이정훈 후보는 “폐광의 상처를 미래산업의 기회로 바꾸겠다”며 삼척의 산업·관광·도심 구조를 전면적으로 재편하는 3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공약은 ‘도계 데이터·AI센터 유치 프로젝트’다. 이 후보는 폐광 유휴부지를 첨단 산업거점으로 전환하고 화력발전소의 전력 인프라와 송전망 접근성을 적극 활용해 데이터센터와 AI 기반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AI 산업은 막대한 전력과 부지를 필요로 하는데 도계는 이미 산업 인프라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폐광지역을 대한민국 미래 디지털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연간 1000억~2000억원 규모의 경제 파급효과와 함께 운영 단계에서 하루 평균 1000~1500명 수준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업 유치 차원을 넘어 청년층 유입과 지역 소비 확대, 상권 회복까지 연결되는 ‘지역경제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후보는 이어 근덕 대진지구를 중심으로 한 경마공원 및 말산업 복합 레저단지 조성 계획도 발표했다. 여기에 정라와 새천년도로, 삼척해변을 연결하는 해안 관광벨트를 구축해 체류형 관광산업 기반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삼척은 천혜의 해양 관광자원을 갖고 있지만 체류형 콘텐츠와 고부가가치 관광 인프라가 부족했다”며 “관광과 레저, 스포츠 산업을 융합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 역시 연간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효과와 함께 2000~30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에서는 그동안 계절형 관광에 머물렀던 삼척 관광산업 구조를 사계절형·체류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승부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또 삼척 도심 재정비 계획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도심 내 아파트 부지를 확충하고 공공주택 개발을 확대해 청년층과 전문인력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돌아와야 한다”며 “일자리만이 아니라 주거와 생활환경까지 함께 바뀌어야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후 도심과 유휴부지를 새로운 자산으로 전환해 재산세와 취득세 등 지방세수 확대 효과까지 거두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은 공약 발표 자리를 넘어 삼척의 미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는 정치적 선언의 무대에 가까웠다. 특히 폐광지역 재생과 AI 산업 유치라는 상징적 메시지는 지역 경제 회복에 목마른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후보가 기존 SOC 중심 공약에서 벗어나 데이터·AI 산업과 관광 융합 전략을 동시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막대한 사업비와 중앙정부 협조, 규제 완화 문제 등 현실적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가 향후 검증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정훈 후보는 이날 “삼척은 더 이상 쇠퇴와 인구 감소를 운명처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폐광의 도시를 미래산업과 관광, 청년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반드시 바꿔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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