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MINI'와 '작은 BMW' 타보니…한 지붕 두 해답 [김수지의 Moving Q]

  • MINI도 가능하다 '패밀리카'…최대 1530ℓ 트렁크

  • 스포티함에 담긴 고성능…출퇴근 시에도 피로도↓

MINI 컨트리맨 S ALL4페이버드 트림 왼쪽과 BMW M135 xDrive 정면 모습 사진김수지 기자
MINI 컨트리맨 S ALL4(페이버드 트림·왼쪽)과 BMW M135 xDrive 정면 모습 [사진=김수지 기자]

BMW M135 xDrive와 MINI 컨트리맨 S ALL4(페이버드 트림)는 기존 브랜드 공식과 조금 다르게 '달리는 재미'를 구현했다. 둘 다 컴팩트한 차체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얹은 모델이지만, 두 차가 겨냥한 방향은 선명하게 갈렸다.

컨트리맨 S ALL4는 커진 차체와 넉넉한 공간으로 'MINI는 작다'란 편견을 깼고, M135 xDrive는 작은 해치백 차체로 일상을 품으면서도 고성능 감각을 눌러 담아 놀라게 했다.

먼저 컨트리맨 S ALL4는 이름만 MINI일 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운 인상을 줬다. 지붕 위에 장착된 루프박스까지 더해져 그간 MINI란 브랜드로 떠올리던 아담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캠핑, 레저 등 아웃도어 감성도 한층 부각됐다.

서울에서 출발해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까지 왕복 약 100㎞ 넘는 거리를 주행해 봤다. 주행하면서 가장 눈에 띈 건 넓은 운전석 시야였다. MINI만의 고카트 감각에 집중하기보단 커진 차체에서 오는 시야 개방감과 여유로운 주행 안정감을 먼저 체감했다. 다만 차체가 높아진 만큼 일부 구간에선 좌우 흔들림이 느껴졌는데, 이는 운전 성향이나 탑승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실내는 원형 디스플레이와 간결한 버튼 구성으로 MINI 특유의 개성을 살렸다. 반면 탑승했을 때 넓은 공간에 따른 개방감은 패밀리카로 적합하다는 걸 느끼게 했다. 뒷좌석 편의성도 패밀리카 성격을 뒷받침했다. 2열 중앙에는 컵홀더를 갖춘 센터 암레스트가 내장돼 음료나 소지품을 편하게 올려둘 수 있었다. 가족 단위 이동 시 실용성이 돋보인 공간 구성이다. 트렁크 역시 이전 세대보다 넓어져 최대 1530ℓ로 확장 가능하다. 가족을 태우고 짐을 싣기엔 충분하다.
 
MINI 컨트리맨 S ALL4페이버드 트림 왼쪽과 BMW M135 xDrive 운전석 모습 사진김수지 기자
MINI 컨트리맨 S ALL4(페이버드 트림·왼쪽)과 BMW M135 xDrive 운전석 모습 [사진=김수지 기자]

반면 M135 xDrive는 주행감부터 달랐다. 컨트리맨 S ALL4가 넓어진 공간과 안정감에 무게를 둔 패밀리카에 가까웠다면 M135 xDrive는 작은 차체 안에 BMW 특유의 역동성이 들어간 고성능 모델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처음 마주한 M135 xDrive는 해치백 특유의 낮고 압축적인 차체 비율과 스포티한 외관이 눈에 띄었다.

실내 공간은 비교적 아담했지만, 주행 성능은 작은 차체가 장점으로 느껴질 만큼 경쾌하고 민첩했다. 서울에서 강원도 영월을 거쳐 제천까지 왕복 약 370㎞를 달리는 동안 M135 xDrive는 특히 고속 주행 시 쾌감이 있었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속도가 빠르게 붙어 추월이나 합류 구간에서 여유가 있었다. 실제 이 모델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4.9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구간에서도 '오토 홀드(Auto Hold)' 기능이 작동해 주행 피로를 덜었다. 정차할 때마다 브레이크를 계속 밟고 있지 않아도 차가 멈춘 상태를 유지해 장거리 주행 중 반복되는 정체 시 한결 편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출퇴근 등 일상에서는 편의성을 챙기면서 동시에 속도를 내야 하는 순간엔 BMW 특유의 민첩한 주행 감각을 놓치지 않은 차였다.

결국 컨트리맨 S ALL4와 M135 xDrive의 차이는 쓰임새에서 갈렸다. 컨트리맨 S ALL4가 가족과 짐, 여유로운 이동에 초점을 맞췄다면 M135 xDrive는 운전의 재미를 앞세웠다. 소비자가 어떤 일상을 그리느냐에 따라 두 차량 모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MINI 컨트리맨 S ALL4페이버드 트림 왼쪽과 BMW M135 xDrive 트렁크 모습 사진김수지 기자
MINI 컨트리맨 S ALL4(페이버드 트림·왼쪽)과 BMW M135 xDrive 트렁크 모습 [사진=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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