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 25% 관세 검토…美 자동차 시장서 한·일 점유율 경쟁

  • 유럽차 가격 부담 커지며 한·일 브랜드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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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생성]
미국이 유럽산 승용차와 상용차에 25% 관세 부과 방침을 내놓으면서 미국 자동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내 유럽차 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과 일본 완성차 브랜드가 빈틈을 노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산 승용차에 25% 관세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은 유럽연합(EU)과 자동차를 포함한 일부 품목 관세를 25%에서 15% 수준으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무역 합의 이행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 1일 관세 상향을 예고한 상태다.

업계에선 유럽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관세 부담이 낮은 한·일 브랜드가 반사 이익을 얻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브랜드는 15% 수준의 관세 구조가 유지되고 있어서다.

유럽 대표 브랜드인 BMW 등 독일 완성차는 대부분 미국 현지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세단 등 특정 모델은 유럽에서 수출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유럽차는 전통적으로 중산층을 겨냥한 럭셔리 세단과 SUV, 폭스바겐 중심의 중저가 모델 판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관세 부담이 차량 가격에 반영될 경우 중저가 모델의 가격 저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한·일 브랜드가 이 틈을 공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의 미국 합산 판매량은 183만6172대로 전체 미국 시장 점유율 11.3%를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 284만1328대(17.5%), 도요타 251만8071대(15.5%), 포드 213만3892대(13.1%)에 이어 4위다. 유럽 브랜드 중에는 BMW가 38만8897대를 판매하며 10위권을 형성했다.

유럽차 관세 상향 여부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유럽 브랜드가 차지하던 점유율을 한국과 일본 브랜드가 나눠 가져가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과 일본은 공동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총 6만47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7% 증가했다. 도요타(28만1699대), 혼다(9만5612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다만 세부적인 전동화 전략에서는 차이가 나타난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에 더해 전기차 포트폴리오까지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일본 전기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추세다.

최근 미국 판매 흐름에서 한·일 브랜드 분위기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15만92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반면 도요타는 22만2378대로 4.6% 감소하며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아이오닉9에 최대 1만달러(1455만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기아 역시 EV6 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시장 대응에 나섰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미국 시장은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가 강한 구조라 유럽 브랜드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라면서도 "중저가 시장에서 일정 부분 틈이 생길 경우 한·일 브랜드가 이를 공략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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