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7000피'가 현실이 됐다. 중동 전쟁,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악재에도 코스피는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상승 폭을 키우며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6.02포인트(2.25%) 오른 7093.01에 개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2월 25일 장중 60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47거래일 만이다. 과거 코스피가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다. 특히 지수가 높아질수록 상승 구간 돌파 속도는 오히려 빨라지는 양상이다.
실제 코스피가 1000에서 2000까지 오르는 데는 18년 4개월(1989년 3월~2007년 7월) 걸렸다. 이후 2000에서 3000까지는 13년 5개월(2007년 7월~2021년 1월), 3000에서 4000까지는 4년 9개월(2021년 1월~2025년 10월) 소요됐다. 그러나 4000에서 5000까지는 3개월, 5000에서 6000까지는 약 한 달 만에 돌파하며 상승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해도 코스피 상승 폭은 압도적이다. 경제 전문 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코스피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86.39%로 주요 글로벌 지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만 자취엔(가권) 지수(98.11%), 코스닥(66.21%), 일본 닛케이225지수(61.81%) 등이 뒤를 이었다.
증시 규모도 폭발적으로 커졌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6058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년 전 2107조원 수준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의 영향력이 압도적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각각 1555조원, 1141조원으로 합산 시총만 약 2696조원에 달했다. 이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대비 약 44.3% 수준으로, 사실상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셈이다.
증시 상승세를 이끈 동력 중 하나인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세도 가파르다. 코스피 상장 ETF는 1년 전 973개에서 이날 기준 1099개로 늘었고 시가총액도 452조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50조원을 넘어섰다. 1년 전 192조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신고가 경신 종목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 4일 종가 기준 최근 1년간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우선주를 포함해 총 76개에 달했다. 체결가 기준으로는 55개 종목이다.
증시 활황 속에 투자자 자금도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4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를 1억522만개로 집계했다. 1년 전 8992만개와 비교하면 약 17% 증가한 수준이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같은 기간 56조원에서 125조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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