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2034년까지 공식 후원

  • 한국관 매개로 다양한 실천 담론 장 마련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 한국관 전경사진김동환 작가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 한국관 전경.[사진=김동환 작가]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국제미술전인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후원을 2034년까지 연장하며 글로벌 문화 후원 행보를 확대한다.

현대자동차는 2015년부터 이어온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후원을 2034년까지 지속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향후 10년간 공식 후원을 이어간다.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1월 22일까지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에서 열리는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는 격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술 행사다. 각국의 대표 작가가 전시 작품을 선보이는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올해는 총감독 고(故) 코요 쿠오(Koyo Kouoh)가 기획한 본전시에 111명(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코요 쿠오(1967~2025)는 카메룬 출신으로 취리히에서 성장했으며, 2024년 말 아프리카 출신 최초 여성 총감독으로 임명됐다.

현대차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후원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실험적 작품 세계를 국제 사회에 소개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한국관 전시는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를 주제로 진행된다. 최빛나 예술감독이 기획을 맡고 최고은, 노혜리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의 주제인 해방공간은 1945년 광복 이후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던 시기를 의미한다.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동시대 지정학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한국관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는 분열된 시대 속 인간의 연결과 회복을 탐색하는 구성으로 마련된다. 신체와 공간, 물질의 감각적 전환을 통해 새로운 관계성을 제시한다.

최고은 작가는 동파이프를 활용한 설치 작품 '메르디앙'을 선보인다. 한국관 내외부를 관통하는 구조를 통해 공간의 흐름을 조형적으로 표현했다. 폐쇄돼 있던 2층 공간을 재활성화하고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점이 특징이다.

노혜리 작가는 오간자 조각을 층층이 쌓아 한국관 내부를 둘러싸는 '베어링 작품'을 전시한다. 생명과 돌봄, 공동체를 주제로 공간을 구성했다. 전시관 내부에 또 다른 전시 공간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시장 내 스테이션에는 다양한 분야 참여자들이 함께한다. 퍼포먼스를 통해 애도와 기억, 전망 등 삶의 본질적 행위를 관객과 공유한다.

올해는 한국관과 일본관이 협력한 전시와 행사도 진행된다. 개막 퍼포먼스와 설치 작업을 통해 양국 전시관을 연결하는 시도가 이뤄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0년에 이어 한국관 후원을 지속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세계 무대에서 실험적 예술이 안정적으로 소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베니스비엔날레를 비롯해 테이트 미술관, LA 카운티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 문화 후원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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