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에 있으신 분들도 많고 커뮤니티를 시작하고 포트폴리오가 또 실제로 더 많이 두터워졌다고 할까요?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모집을 해서 스피치 교육을 또 운영도 해보고 생산적인 활동을 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임지윤씨, 에스키스 가산 입주민)
지난달 30일 방문한 서울 금천구 '에스키스 가산'에 디지털 산업 종사자 특별 공급으로 입주한 임씨는 이같이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비주택 리모델링을 통한 공공임대 공급 확대에 본격 착수했다. 이 사업은 공실 상태로 방치된 업무·상업용 건물을 매입해 주거용으로 바꾸는 매입임대주택의 일환으로, 역세권과 대학가 인근에 청년·신혼부부용 주택 2000가구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으로 디지털 산업 종사자를 위한 스튜디오와 회의 공간이 마련된 게 특징이다. 지하 2층에는 피트니스룸, 지상 2층에는 공유 오피스 형태의 코워킹 공간과 촬영 스튜디오까지 조성돼 있었다.
단순히 ‘사는 공간’이 아니라 일하고 배우는 기능을 함께 담은 구조다. 이해성 나눔하우징 대표는 “기존 호텔 구조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청년 수요에 맞는 공간 구성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키스 가산은 주거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이 결합돼 운영된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AI·취창업 교육을 진행하고 커리큘럼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설계됐다. 실제 교육은 최대 17차시까지 이어지고 일부 교육생은 스타트업 및 취업 연계까지 가능하다. 입주민 간 스터디와 네트워크 형성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구조다.
임씨는 “기존 원룸에 살 때보다 월세와 관리비 부담이 줄어 생활이 훨씬 안정됐다”며 “스터디룸이나 공용공간을 활용해 자기계발을 이어갈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같은 건물에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어 정보 교류가 활발하다”고 했다.
임대료는 전용 16㎡ 기준 보증금 740만원에 월세 19~23만원, 전용 20㎡ 이상은 최대 보증금 1228만원, 월세 33만원 수준으로 책정돼 주거비 부담을 낮췄다.
LH는 매입 대상을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 건축 후 30년 이내 건물까지 허용했다. 기존 건령 10~15년 대비 사업 참여 폭을 넓혔다.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 등 다양한 비주택 유형이 대상에 포함된다. LH 직접 시행 방식과 민간 매입약정 방식을 병행해 사업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건물 구조와 소유 형태에 따라 용도변경 가능 여부가 달라 일괄 적용이 어렵다. 또 구분 소유된 경우에는 소유자 동의 확보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통매입이 가능한 건물은 원칙대로 하되 경우에 따라 소유주 동의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매입 가격은 신청자가 제시한 가격과 감정평가액, 리모델링 비용 등을 종합해 산정한다. 계약금은 매매 계약 시 지급하고, 잔금은 권리관계 정리와 안전진단 완료 여부를 확인한 뒤 지급한다. 올해 4월부터 직접 시행 방식이 도입됐으며, 다음 달에는 민간 매입약정 방식 공고를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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